서울시, '귀족학교' 하나고 지원 줄인다

입력 2014-01-06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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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자립형사립고인 하나고에 지급하는 장학금의 규모를 줄이기로 해 하나고가 반발하고 나섰다. 시 역시 '귀족학교' 논란을 일으킨 하나고에 대한 지원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둘 사이 갈등이 소송으로 번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시는 지난달 서울시의회가 시의 올해 예산 중 하나고 장학금 지원 예산을 3분의 1 줄인 3억2400만원으로 책정·의결했다. 이에따라 하나고 지원금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시의 입장이다.

하나고는 서울 시내 첫 자사고로 2010년 3월 은평구 진관동 은평뉴타운에 개교했다. 당시 시는 입학생의 15%에 해당하는 90명에게 장학급을 지급하기로 재단측과 50년 기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이후 시 내 자사고가 26곳으로 늘어난데다 고가 수업료로 '귀족학교' 논란을 부른 하나고에만 장학금을 지원하는 것은 특혜라는 지적이 제기됐었다.

하나고 측은 "개교 당시 건축비 600억원과 연간 운영비 30억원을 자부담했기 때문에 시의 지원은 합당하다"며 강력 반발했다.

이어"50년 유효한 협약을 시행 4년 만에 바꾸는 건 맞지 않다"며 "협약에는 장학금뿐만 아니라 우리가 시에 내는 임차료 등에 관한 내용도 포함돼 있기 때문에 협의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시 관계자는 "서울시의회 교육격차해소특별위원회에서 꾸준히 장학금 지급 형평성 문제를 지적해왔고 시 재정도 어려워 지원 축소가 불가피하다"며 "하나고 측에서 끝까지 반발하면 소송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나고 측은 "추경예산을 편성해서라도 시가 지원할 것"이라며 1분기 장학금 지원이 이뤄지는 3월까지는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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