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어 SK·CJ·LIG 총수 줄줄이 구속… 재계 ‘암흑시대’

입력 2013-12-3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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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등 줄수감…현재현 동양 회장 등은 검찰 고강도 조사 받아

올 한해 재계는 잇따른 총수 재판과 구속의 ‘흑(黑) 역사’로 얼룩졌다. 현재 검찰 조사를 포함해 사법부에 명운이 걸린 총수만 6명. 전문경영인을 포함하면 7명으로 늘어난다.

총수의 집단 구속은 1961년 고(故) 박정희 대통령 시절 부정 축재자로 몰려 14명의 오너들이 한꺼번에 수감된 후 52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8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법정구속 된 후 최태원 SK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구자원 LIG그룹 회장이 줄 수감됐다. 횡령·배임 의혹을 받고 있는 최 회장은 지난 1월 1심에서 법정구속 됐고, 이 회장은 지난 7월 횡령·배임, 탈세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이 회장은 박근혜 정부 이후 처음으로 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다. 사기성 기업어음(CP)을 발행한 구 회장도 지난 9월 1심에서 법정 구속됐다.

검찰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는 이들은 3명이 더 있다.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과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은 각각 사기성 CP 발행 혐의와 횡령·배임, 탈세 혐의로 수차례 소환됐다. 이석채 전 KT 회장도 횡령·배임 혐의로 피의자 신분이 됐다.

재판 진행 상황을 보면, 한화그룹 김 회장이 최종 판결을 앞두고 있다. 김 회장을 둘러싼 의혹 사건은 현재 서울고등법원에서 파기환송심이 진행 중이다. 검찰은 이달 26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지난 1·2심과 같은 징역 9년에 벌금 1500억원을 구형했다. 선고는 내년 2월 6일 내려진다.

SK그룹 최 회장의 경우 대법원에서 상고심이 진행 중이다. 상고심은 사실관계를 판단하는 1, 2심과 달리 법률 적용에 잘못이 있는지만 살피는 만큼 비공개로 이뤄진다. 상고심 재판부는 서면 심리를 통해 피고인 측의 상고를 기각하거나 법리 오해나 심리 미진 등의 이유로 파기환송 후 하급심에 사건을 돌려보낼 수 있다. 최 회장의 상고심 결과는 이르면 내년 2월께 나올 전망이다.

CJ그룹 이 회장과 LIG그룹 구 회장은 각각 1심과 2심 재판을 받고 있다. 이 회장은 현재 구속집행이 정지된 상태로 부인 김희재씨로부터 신장이식을 받은 뒤 서울대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효성그룹 조 회장의 경우 이 회장을 구속기소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윤대진 부장검사)가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검찰이 조 회장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을 지난 19일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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