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결의대회, 11년만에 최대 인원 모여

입력 2013-12-29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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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결의대회

민주노총 결의대회에 11년만의 최대 인파가 모였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철도파업 20일째인 28일 서울에서 연 ‘민영화 저지! 노동탄압분쇄! 철도파업 승리! 민주노총 총파업 결의대회’와 ‘시민행동의 날’ 행사에는 시민 10만여명이 참여했다. 최저기온 영하 9.8도, 최고기온도 영하 2.7도에 불과했을 만큼 올해 가장 추운 날이었지만 철도노조 등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시민들은 오후 3시 민주노총 결의대회가 열리는 서울시청 앞 광장으로 모여들었다.

경찰추산 2만4000명, 주최측 추산 10만명 기록은 집회로는 지난 2002년 12월 미군 장갑차에 숨진 여중생 추모 행사 후 11년 만에 최대 규모다.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민주노총 결의대회 대회사를 통해 “정부가 아닌 정부, 대통령이 아닌 대통령에 맞서 투쟁하겠다”며 “진실을 전하는 언론은 오늘을 ‘12월 28일 박근혜 정권의 몰락이 시작됐다’고 기록할 것”이라고 외쳤다.

이어 문진국 한국노총 위원장은 연대사를 통해 “정부의 부당한 노동 탄압에 맞서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하나가 돼야 한다”며 “한국노총은 가열차게 투쟁하고 있는 민주노총과 함께 강력하게 연대투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결의대회에는 문진국 위원장을 비롯해 한국노총 조합원 1000여명이 참여했다. 두 노총이 함께 거리로 나선 것은 김영삼 정부가 노동 관련법을 날치기 처리해 닷새 동안 함께 연대 파업을 벌였던 지난 1997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은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메시지를 보내 “정부의 (수서발 KTX) 면허권 발급은 대화와 타협을 통해 파업을 해결하려는 국민의 염원을 철저히 무시한 대국민 선전포고”라며 “차량 기지와 열차 아무 것도 없는 유령회사에 대한 어처구니 없는 면허 발급은 결코 인정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대회를 시작으로 다음달 9일과 16일 잇따라 2ㆍ3차 총파업 결의대회를 여는 등 정권 출범 1년을 맞는 내년 2월말까지 강도 높은 투쟁을 이어갈 계획이다.

민주노총 결의대회는 오후 5시30분쯤 평화롭게 마무리됐다. 집회 참가자 일부는 세종로와 태평로 차로를 점거하고 2시간 가량 집회를 이어가다 오후 7시50분쯤 자진 해산했다.

경찰은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4명을 체포했다. 민주노총 결의대회 당일 경찰은 174개 중대 1만3000여명의 병력을 서울광장 주변에 배치했다.

한편 민주노총 결의대회에 대해 네티즌들은 “민주노총 파업 적극 지지합니다. 함께 하지 못해 미안할 따름입니다. 경찰은 부정선거 자행한 놈들이나 잡으시지. 민주주의 국가에서 파업이며 집회의 자유도 없는 것인가?”(dabuz***), “국민의 요구에는 엄정한 대응이 아닌 경청이 필요한 거다”(BI***), “투입된 경찰이 1만3000명 넘어가는데, 사진 속에 경찰 묻혀서 보이지도 않는다. 7만명 이상의 인파 두 눈으로 확인했습니다”(바***) 등의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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