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로 가는 中·美 중앙은행…인민은행 3일 연속 ‘돈풀기’

입력 2013-12-23 08:58 수정 2013-12-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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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은행, 사흘간 3000억 위안 자금 공급…미국 경기회복세에 IMF 성장률 전망 상향 시사

중국과 미국 중앙은행이 엇갈리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경기회복세에 테이퍼링(자산매입의 점진적 축소)을 실시하며 출구전략에 착수했다. 반면 중국 인민은행은 신용경색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시중에 돈을 풀고 있다.

인민은행은 20일(현지시간)까지 사흘간 단기유동성조작(SLO)을 통해 3000억 위안(약 52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고 22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SLO는 주요 은행 12곳을 대상으로 단기 환매조건부채권(RP)을 매매해 시중의 유동성을 조절하는 수단으로 공개시장조작(OMO)과 방법은 같지만 상대적으로 RP 만기가 짧다.

인민은행은 지난 19일 SLO를 통해 유동성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이는 인민은행이 SLO 시행 이후 한달 뒤에야 이를 공개했던 관례를 벗어난 것이다. 중국증시가 20일 급락하는 등 시장이 좀처럼 불안을 떨쳐내지 못하자 다시 금액을 공개하면서 불안 달래기에 나선 것이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20일 신용경색 불안에 2% 급락해 9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는 19년래 가장 긴 하락세라고 통신은 전했다.

중국 단기시장금리 지표인 7일물 RP금리는 20일에 전 거래일 대비 100bp(bp=0.01%) 오른 7.6%로 6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인민은행이 시장을 의식하며 부양책을 쓰면서 중국증시에 대한 낙관론도 힘을 얻고 있다. 제프 팹 오버바이즈자산운용 애널리스트는 “인민은행이 지난 6월과 같은 신용경색 사태를 완화하기 위해 시중에 자금을 풀고 있다”며 “중국증시가 하락세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이 출구전략에 돌입한 가운데 미국 경제는 순조로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상무부가 지난 20일 발표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는 4.1%로 수정치인 3.6%에서 상향 조정됐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22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지표가 최근 호조를 보이고 있고 정치권이 예산안 협상을 타결한 것도 긍정적”이라며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상향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IMF가 지난 10월 발표한 미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6%였다.

이에 블룸버그통신이 이달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문가들은 연준이 앞으로 일곱 차례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각각 100억 달러씩 테이퍼링을 시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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