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14개월째 하락…2000년대 초반 이후 최장기간

입력 2013-12-16 19:21 수정 2013-12-1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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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전기·전자 시황 악화…환율 하락 영향

생산자물가가 14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는 2000년대 초반 이후 최장기간 내림세다. 생산자물가가 소비자물가에 선행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저물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13년 11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11월 생산자물가(105.13)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9% 떨어졌다. 전월 대비로는 0.2% 하락했다.

생산자물가는 전년동월 대비로 지난해 10월 0.5% 하락한 이래 14개월 연속 내림세다. 지난 2001년 7월부터 2002년 8월까지 14개월 동안 하락세를 보인 이후 최장기간이다.

한은 관계자는 “철강과 전기·전자의 시황이 좋지 않아 하락 폭이 컸고 환율 하락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물가 하락폭이 가장 큰 품목은 공산품이었다. 공산품은 전년 동월 대비 2.1%, 전월 대비 0.4% 하락했다.

특히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제1차금속제품(-6.0%), 석탄 및 석유제품(-4.5%), 전기 및 전자기기(-2.4%), 화학제품(-1.0%)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금속표면처리용화합물(-30.6%), 금괴(-27.6%), 세금선(-25.4%), 스티렌부타디엔고무(-21.3%) 등의 하락 폭이 컸다.

농림수산품은 축산물(3.3%)과 채소(2.7%)를 중심으로 전월대비 0.5% 상승했지만 전년동월 대비로는 2.4% 떨어졌다. 지난해에 비해 호박(-54.4%), 풋고추(-48.8%), 무(-40.1%), 파(-37.6%), 건고추(-34.3%), 시금치(-34.1%), 감자(-30.6%)의 하락 폭이 컸다.

반면 전력·가스 및 수도는 전년 동월 대비 5.4%, 전월 대비 0.7% 올랐다. 서비스물가도 전년 동월 대비 0.5% 상승했으며 전월 대비로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국내출하상품·수입품의 가공단계별 물가를 보여주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 하락했다. 원재료(-4.5%)와 중간재(-2.8%) 가격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국내출하상품·수출품의 가격 변동을 보여주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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