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투증권 16일 본입찰 3파전…적정 가격 두고 ‘입장차'

입력 2013-12-1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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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매물인 우리투자증권 패키지가 오는 16일 본입찰을 마감한다. 이런 가운데 우투증권 패키지 적정가격을 두고 인수사와 매각사 사이에 입장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 NH농협금융지주, 사모펀드(PEF) 파인스트리트 등 사는 쪽은 1조원도 비싸다는 입장이지만 파는 쪽에서는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라는 원칙을 바탕으로 최저 가격을 정해놓고 배수진을 치고 있는 상황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다음날 우리투자증권과 우리아비바생명, 우리자산운용, 우리금융저축은행 등 우리투자증권 계열사에 대한 본입찰을 진행한다.

앞서 농협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는 지난 12~13일 이사회를 열어 우투증권 패키지 본입찰에 참가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파인스트리트도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투증권 패키지는 우투증권에 우리자산운용, 우리아비바생명, 우리금융저축은행 등 3개 계열사가 묶여 있다. 농협금융, KB금융, 파인스트리느는 우투증권 인수를 원하기 때문에 정부가 ‘끼워팔기’를 한 나머지 3개 계열사의 인수 희망 가격 모두를 제출해야 한다.

문제는 우투증권 패키지 적정 가격을 두고 매각사와 인수사 사이에 수천억원이 차이가 난다는 점이다.

공적자금을 최대한 회수해야 하는 우리금융은 패키지의 최저 입찰 가격을 제안한 바 있다. 패키지 내 장부가는 증권 1조400억원, 아비바생명 1000억원, 금융저축은행 2100억원, 자산운용 700억원이다. 즉 우리금융의 최종 매각 희망 가격은 1조4000여억원 정도다.

그러나 인수사들은 지난 10월 말부터 한달여간 예비실사를 한 결과 현 우리금융의 최적입찰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우선 우리아비바생명과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실제 가치에 ‘마이너스’ 요인이 상당부분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우리아비바생명은 증자 필요성까지도 거론되고 있다. 또 우리금융저축은행 가치도 장부가격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가장 매력도가 높은 우리투자증권조차 대우증권, 현대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이 줄줄이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있어 매각가 하락 요인이 발생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매각 가격은 당초 예상 가격(1조2000억~1조4000억원)보다 수천억원 더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적정 매각 가격을 두고 입장 차가 극명한 가운데 우리증권 패키지 매각이 성사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우리금융 패지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이달 말로 예정인 가운데 인수자로서 가장 유리한 곳은 농협금융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농협금융은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의 강력한 지지하에 임종룡 지주회장이 우투증권 패키지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반면 KB금융은 어윤대 전 회장 재직 당시 ING생명 인수에서 겪은 이사회와와의 갈등 등으로 ‘트라우마’가 크다. 이사회가 실사결과를 받아보고도 농협금융을 이길 수 있는 인수가격을 승인해 줄지 미지수인 것이다.

또한 최근 국민은행 도쿄지점 부당대출, 내부직원의 국민주택채권 횡령 등 KB금융의 부실 및 비리 의혹 사건들이 줄줄이 터져 나오고 있어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의 고민이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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