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라면 50년… 전인장 회장, 해외로 눈돌린다

입력 2013-12-1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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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여 걸쳐 구조조정 마무리… 라면 부진탈피 위해 수출 TF 발족

▲전인장 삼양식품 회장.
국내 최초로 라면을 선보인 원조기업 삼양식품의 전인장 회장이 실적 타개를 위해 초강수를 선택했다. 지난 1년 동안 인력을 감축하고 지역단위 지점을 통합해 비용을 절감하는 전방위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최근에는 침체된 내수시장을 벗어나 해외시장에 집중하기 위해 TF(태스크포스)팀을 발족하고 사업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올해 ‘삼양라면’ 출시 50주년을 맞았다. 더욱이 지난 2010년 창업주인 전중윤 회장이 명예회장에 오르고, 장남인 전인장 부회장이 회장에 취임한 지 3년이 되는 해다. 그러나 회사 분위기는 그리 좋지만은 않다.

주력사업인 라면이 고전하고 있기 때문. 삼양식품은 지난해 오뚜기에 라면시장 2위 자리를 내준 뒤 상반기까지 이렇다 할 반전의 기회를 찾지 못했다. 농심이 굳건한 선두체제를 유지한 가운데, 오뚜기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업계 2위를 굳건히 지키며 사실상 라면시장 2위를 꿰찼다.

위기를 느낀 전 회장은 구조조정의 칼을 빼들었다. ‘나가사끼짬뽕’이 인기를 끌었을 때, 무리한 생산량 증설로 역풍을 맞았고 결국 인력 감축과 비용 절감 작업에 착수한 것. 지난해 1400여명의 인원은 현재 구조조정을 통해 1150여명 수준으로 줄었다. 지역 단위지점 통합을 통한 비용 절감도 동시에 진행하면서 현재 구조조정은 마무리된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2011년 200여명을 신규 채용했지만 작년에 하얀국물 라면의 인기가 주춤하면서 지난 1년간 300여명의 인력을 줄였다”면서 “현재는 구조조정이 완료된 상태”라고 말했다.

전방위 구조조정으로 회사를 안정화시킨 전 회장은 이제 해외로 눈을 돌렸다. 삼양식품의 수출은 전체 영업이익률의 7%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수익에 적지않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 역량 강화를 위해 TF팀을 꾸리고, 해외시장 공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공략 시장은 미국과 중국이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 해외 라면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TF팀을 통해 다각도의 전략을 강구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KB투자증권 측은 “라면 사업이 고전하고 있지만 신제품인 ‘불닭볶음면’의 호조에 힘입어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3000억원 초반대로 전망된다”면서 “TF팀이 해외 바이어를 집중적으로 발굴하고 있고, 미국과 중국 등 해외시장을 대상으로 한 공략 계획을 세운 만큼 향후 수익 증가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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