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한은 기준금리 연 2.5% 동결… "경기회복 자신감↑"

입력 2013-12-1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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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2월 기준금리를 연 2.50%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7개월 연속 동결됐다. 지난달보다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더 커진 가운데 경기 회복세를 지켜보자는 차원에서 금리를 동결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기준금리가 내년 상반기까지는 동결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12일 오전 김중수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이달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경기가 완만하나마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해외 주요국들의 경제상황도 크게 달라진 게 없어 금리를 동결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국내총생산(GDP) 기준 성장률은 지난 2, 3분기 각각 전분기비 1.1%를 기록, 앞서 8개월간 이어지던 0%대의 성장률을 벗어났다. 수출도 10월에 사상 처음으로 500억달러를 넘어서며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경상수지 흑자폭은 올해 한은의 전망치인 63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김 총재도 이날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경제를 보면 내수와 수출이 모두 증가하면서 경기가 추세치를 따라 회복세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금통위에서 “내수 관련 지표가 일시 부진했으나 수출이 호조를 이어가면서 경기는 추세치를 따라 회복세를 지속했다”라고 평가한 바 있다.

세계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미국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와 관련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여러 변화 가능성, 미국의 재정 관련 불확실성 지속 등이 성장의 하방위험으로 남아 있다고 봤다.

오는 17~18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신호가 나올 가능성 등을 고려해 앞으로 미국 통화정책의 추이를 더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기준금리는 내년 하반기에 인상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은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에 따라 기준금리는 당분간 동결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경기흐름을 고려한 후 내년 상반기 이후에 금리가 한 차례 정도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한은은 기준금리를 지난해 7월 연 3.0.%, 10월 2.75%로 각각 0.25%포인트 내린 뒤 동결을 지속하다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한 지난 5월 2.5%로 인하했다. 이로써 올해는 기준금리 조정이 한차례에 그쳤다.

김 총재는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폭을 줄이라는 외국의 요구에 대해 “경상수지 흑자의 가장 큰 원인은 원화절상이 아닌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하락이다”며 “대외환경 변화에 따른 현상이어서 오래가지 않고 내년엔 흑자폭이 좀 줄 것이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또 가상 화폐인 비트코인에 대한 첫 공식입장도 내놓았다. 그는 “규격화, 수용성, 가치변동성, 안정성, 내재적 특성을 봤을 때 현재로서는 비트코인이 민간화폐로 발전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수용성이 적고 이렇게 높은 가격 변동성이 있는 것을 화폐로 쓸 수 있는지 문제가 제기된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외신을 통해 당분간 완화적 통화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에 대해서는 “통화정책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라기보다는 현재 상황에서 여러 가지 더 노력을 해 경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미로 이해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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