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1만4000명 감소… 칼바람 부는 보험설계사

입력 2013-12-1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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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악화에 온라인 판매 강화

저금리·저성장이라는 유례없는 한파가 보험시장을 강타하자 영업의 핵심인 보험 설계사들에게도 칼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보험사들은 실적이 악화되면서 허리띠를 졸라매기 위해 실적이 저조한 설계사를 중심으로 조직을 축소하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9월 현재 생명보험 설계사는 총 14만9750명으로 작년동기 대비 9140명이나 감소했다. 또한 손해보험 설계사는 8월 현재 17만155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만6259명보다 4707명 줄었다.

올해 설계사 숫자가 감소한 가장 큰 원인은 보험사들의 수입이 줄었기 때문이다. 2013회계연도 상반기(4~9월)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87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조2708억원)에 비해 12.1%(3965억원)나 감소했다.

업권별로는 생보사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755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7%(131억원) 줄었다. 손보사는 당기순이익(1조1184억원)은 전년동기 대비 무려 25.5%(3834억원) 급감했다.

실적이 악화되자 보험사들은 비용이 적게 드는 판매채널을 확대하는 대신 비용 부담이 큰 설계사 수는 축소했다. 금융당국이 설계사들에게 지급되는 초기 수수료 비율을 줄이라고 지도하고 있는 점도 한몫 했다. 금융위는 설계사 초기 수수료 최대 지급비율을 올해 70%에서 내년 60%, 2015년 50%까지 줄일 계획이다.

보험사들이 온라인 등 다양한 채널로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점도 설계사 감소의 원인이 되고 있다. 교보생명은 자회사인 라이프플래닛을 지난 2일 공식 출범시켰고 삼성생명, 한화생명도 이미 사업부 형태로 온라인사장에 진출해 있다. 신한생명, KDB생명, 미래에셋생명, 현대라이프생명, 라이나생명, IBK연금 등도 온라인 판매를 하고 있다.

설계사들의 이탈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일부 보험사들의 경우 전속 설계사 조직을 대리점 제휴 조직으로 전환하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뜩이나 경기 불황으로 설계사들의 영업이 힘든 와중에 초기 수수료 비율까지 줄어든다면 일정 수준의 수입을 올리기 힘들 것”이라며 “설계사들은 은퇴 후 창업 등도 할 여력이 없어 힘든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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