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마무리한 이건희 회장, 남은 행보는?

입력 2013-12-0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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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임원급 인사…‘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CES 등 새해도 바쁜 일정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일 사장단 인사에 이어 5일 임원인사를 단행하며 인사를 조기에 매듭짓는다. 이번 사장단 인사를 통해 이 회장은 앞으로 삼성을 변화시키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그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4일 재계에 따르면 미국 하와이에 머물며 경영구상 중인 이건희 회장은 일본 등을 거쳐 이달 말 귀국할 예정이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이 회장께서 새해는 국내에서 보내실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1월 2일 신년하례식과 9일 본인의 73번째 생일 만찬과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에 참석한다.

이 회장은 사장단 및 수상자들과 함께 만찬을 즐기며 삼성의 미래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에버랜드 사장 등 자녀들이 함께한다. 또 2012년부터 이 회장 생일 만찬 참석 대상을 부사장으로까지 확대하고 부부동반으로 함에 따라 참석자는 300명에 이를 전망이다.

1994년 제정된 자랑스런 삼성인상은 이 회장의 생일만찬과 함께 열리다가 2007년부터 12월 초로 앞당겼지만, 이번에 다시 일정을 이 회장의 생일에 맞췄다. 이는 올해 신경영 20주년을 맞아 위기의식을 강조한 이 회장이 삼성의 미래를 이끌 인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각인시키려는 차원으로 분석된다.

이 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소비자가전쇼 CES 2014를 참관할지도 관심사다. 이 회장은 지난 2010년과 2012년에 CES를 직접 참관한 바 있다. 격년으로 참석해 온 만큼 올해도 CES를 찾을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특히 이 회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전자 출신 인사들을 대거 계열사에 배치하며 ‘전자 성공 DNA’ 전파라는 특명을 맡겼다. 각 계열사 임직원들에게는 삼성전자를 배우라는 뜻을 천명한 셈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신기술과 올해 전략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CES를 직접 참관하며 그룹 전체에 무게있는 메시지를 던질 가능성도 높다. 2007년부터 매년 참석해 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뿐만 아니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에버랜드 사장 등 비 전자계열사의 두 자녀도 함께 방문할지도 관심거리다. 일단 이서현 사장은 CES 전시 기획을 총괄하는 제일기획 사장도 맡은 만큼 참석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건강 이상설 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삼성 내부에서는 이건희 회장이 앞으로 몇 년간은 더 그룹 전체를 강력하게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지난해 취임 25주년과 올해 신경영 20주년을 맞이해서 삼성을 더 강하게 키워야 한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전자 DNA의 전 계열사 이식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는 강한 집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도 전해진다.

한편, 고(故) 이병철 선대회장이 남긴 차명재산을 둘러싸고 형 이맹희씨와 벌이고 있는 상속 소송 항소심은 내년 2월 이전에 결론이 날 전망이다. 결심 공판은 다음달 14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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