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관련주 성적] 불황 파고 넘고 D램 가격 안정세 ‘오 해피데이’

입력 2013-12-0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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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 5400원서 1만2400원, 원익IPS 87% 올라… 中시안공장 설비투자 확대로 훈풍

올 한해 삼성전자 반도체 관련주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연초 업황 부진 우려감에 파고를 넘긴 했지만 하반기 D램 가격이 빠르게 안정되면서 활기를 되찾았다.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10조원 돌파의 주역이 스마트폰과 함께 반도체 부문이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올해 ‘키워드’는 삼성전자 중국 시안공장 설비투자였다. 수익률 상승 종목 역시 관련 수혜주들이 대거 포진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관련주 가운데 올해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인 종목은 테스다. 테스는 반도체 전 공정 장비 제조업체로 저압화학기상증착장비(LPCVD), 플라즈마화학증착장비(PECVD) 등을 생산한다. 테스가 삼성전자 3D V(Vertical)-낸드 투자의 구조적 수혜 업체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이런 기대감에 힘입어 지난해 말 5400원선에 머물던 테스 주가는 최근 1만2400원대까지 치솟으며 1년도 채 되지 않아 126%나 급등했다.

송종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테스는 삼성전자 시안 공장으로부터 본격적으로 수주받고 있다”며 “4분기 테스는 매출이 31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68% 늘고 영업이익은 43억원으로 흑자전환하면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위는 원익IPS(87.57%)가 올랐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원익IPS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동시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이광진 동양증권 연구원은 “원익IPS는 최근 삼성전자 V-낸드 시안 공장에 503억원과 268억원, 삼성디스플레이 중국 쑤저우 공장에 245억원을 수주했다”며 “시안공장 1차 투자에 따른 장비 매출 규모는 1400억원으로 내년 1분기까지 매출에 인식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생산에 사용되는 테스트 소켓 제조업체인 ISC도 삼성전자 후광에 힘입어 올 들어 52.88%나 뛰었다.

황세환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올해 10월 삼성전자가 중국 시안공장에 설비 투자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내년 반도체용 테스트 소켓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소켓 수요 증가에 따른 ISC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국제엘렉트릭(50.48%) 역시 50% 가 넘는 수익률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반도체 장비 생산업체인 국제엘렉트릭은 삼성전자 관련 매출 비중이 약 90%에 달한다.

김지웅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중국 시안 공장의 V-낸드 공정은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용을 생산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국제엘렉트릭의 주력인 배치 타입의 저압 화학증착장비(LP CVD) 관련 수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엘오티베큠은 내년 삼성전자 설비투자 확대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이에 상반기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엘오티베큠 주가는 5월 이후 급등세를 이어 오며 7000원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 수익률은 29.91%를 기록 중이다.

이정기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내년 삼성전자 설비 확대로 인해 메모리, 비메모리 모두에 사용되는 건식 진공펌프 수요가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며 “엘오티베큠은 삼성전자 CVD 공정용 건식 진공펌프를 90% 점유하고 있기 때문에 전방업체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반도체 관련주들의 호조세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선태 NH농협증권 연구원은 “3년간 지지부진했던 반도체 업체들의 신규 생산 증설이 본격화되고 4분기부터 시작되는 실적 개선은 오는 2015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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