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럽, 재정위기 터널 빠져나오나

입력 2013-11-2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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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스페인 등급 전망 ‘안정적’·키프로스 신용등급 ‘B-’로 각각 상향…포르투갈은 5년 만에 첫 IPO

▲스페인증시 IBEX35지수 추이 28일 종가 9859.80 출처 블룸버그

남유럽이 재정위기의 긴 터널에서 빠져나올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스페인의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의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스페인의 신용등급은 투자적격등급 가운데 가장 낮은 ‘BBB-’를 유지했다.

S&P는 “경제가 서서히 회복하면서 대외적인 위치가 개선됐다”며 “재정적자 감축 노력 등 구조개혁으로 신용도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S&P는 지난해 10월 스페인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스페인은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1% 성장하면서 2년 만에 경기침체에서 탈출했다. 스페인증시 IBEX35지수는 올들어 21% 올랐다.

이날 S&P는 또 그리스 재정위기 직격탄을 맞았던 지중해의 작은 섬나라 키프로스 신용등급을 종전 ‘CCC+’에서 ‘B-’로 상향 조정하고 등급 전망은 ‘안정적’을 제시했다.

S&P는 “키프로스 정부가 구제금융을 받으면서 유럽연합(EU)과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와 맺었던 구조조정 약속을 잘 이행하고 있으며 키프로스의 경기위축도 당초 예상보다 심하지 않다”고 상향 조정 이유를 밝혔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설립자가 지난달 스페인 건설업체 FCC 지분 6%를 사들이는 등 남유럽에 대한 투자자들의 낙관적 전망이 커지고 있다.

▲포르투갈증시 PSI20지수 추이 28일 종가 6507.00 출처 블룸버그

포르투갈도 다음달 5년 만에 처음으로 기업공개(IPO)가 실시되는 등 투자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 포르투갈 정부는 다음달 우편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CTT-꼬헤이오데포르투갈 지분 70%에 대해 IPO를 실시할 예정이다.

포르투갈 PSI20지수는 지난해 7월 사상 최저치를 찍은 이후 지금까지 50%가량 상승했다.

마크 모비어스 프랭클린템플턴이머징마켓그룹 회장은 전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그리스 투자에 관심이 있다”며 “은행주를 특히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 이미 이들 주식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유로존(유로 사용 17국) 붕괴를 예상한 적은 한 번도 없다”면서 “유로화 자체는 대성공이다. 유럽 문제는 정부의 역할이 너무 컸던 것에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S&P는 이날 네덜란드를 최고 신용등급인 ‘AAA’에서 ‘AA+’로 강등했다. S&P는 “네덜란드의 성장 전망이 기존 예상보다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정부의 재정목표 달성을 어렵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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