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공급 10채 중 9채가 ‘중소형’···인기 고공행진

입력 2013-11-28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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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침체와 핵가족화, 1인 가구 증가, 세제혜택 등으로 주거 트랜드가 급변하면서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가격도 강세다.

한국감정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11월 11일 기준)에 따르면 규모별로 60㎡이하(0.10%), 60㎡초과~85㎡이하(0.09%), 85㎡초과~102㎡이하(0.07%), 102㎡초과~135㎡이하(0.04%), 135㎡초과(0.02%) 순으로 중소형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중소형 분양가가 대형보다 비싼데도 불구하고 경쟁률은 훨씬 높다. 대치 청실 래미안의 경우 가장 작은 평형인 59㎡ 아파트의 경쟁률이 무려 47대 1에 달했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59㎡가 4593만원, 94㎡는 3935만원으로 658만원이나 비쌌다.

중소형 투자 환경이 좋아지면서 건설사들도 중소형 물량을 크게 늘리고 있다. 올해(1월~11월20일)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 중 전용면적 85㎡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율이 90%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에는 전용 85㎡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 비율 63%에서 무려 26%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전체 분양 물량 중 중소형 이하가 차지하는 비율은 연도별로 늘어나고 있다. 2007년 63%에서 2008년과 2009년 각각 73%, 2010년 81%, 2011년 86%, 지난해에는 89%였다.

경기가 나쁠수록 돈이 상대적으로 덜 드는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 건설사들이 중소형 비중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분양을 앞둔 물량들 중에 전용 85㎡ 이하의 비중을 90%를 넘기는 단지들이 눈에 띈다.

롯데건설이 금천구 독산동 옛 육군도하부대 터에 조성하는 ‘롯데캐슬 골드파크’ 아파트는 3203가구 중 1743가구를 1차로 먼저 분양한다. 이달 말 1차로 아파트 1743가구를 공급할 예정으로 이중 장기 전세 시프트를 제외한 총 1560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전용 면적별로는 △59㎡ 203가구 △71~72㎡ 216가구 △84㎡ 1036가구 △101㎡ 105가구 등이다. 전용면적 85㎡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가 94%를 차지한다. 중소형 중심의 아파트와 호텔, 오피스텔, 상업시설, 롯데마트, 초등학교, 공공청사 등을 갖춘 대규모 복합단지다.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이 분양 중인 ‘김포풍무 푸르지오센트레빌’은 전용 85㎡이하 중소형 아파트의 비율이 약 90%를 차지한다. 전용 59~111㎡ 2712가구 규모로 전용면적별로는 △59㎡는 571가구 △72㎡는 346가구 △84㎡는 1527가구 △108㎡는 136가구 △111㎡는 132가구 등이다. 이 단지는 최근에 계약조건을 변경하여 중도금을 무이자로 융자해준다.

대림산업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2-1번지 일대 신반포 한신1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아크로리버파크’를 분양한다. 총 1620가구로 이뤄지는 대단지 아파트다. 분양은 2차례로 나눠 이번 달에 이어 내년 7월에 2차 공급을 준비 중이다. 1차 공급물량은 1468가구이며 이 가운데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51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전용면적별로는 △59㎡ 172가구 △84㎡ 263가구 △112㎡ 44가구 △129㎡ 24가구 △154㎡ 2가구 △168㎡ 8가구 △178㎡ 2가구 등이다.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 이하 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의 84.5%를 차지한다.

서한이 다음달 6일에 대구광역시 북구 복현동 72-2번지 일원에 분양예정인 ‘복현3차 서한 이다음’은 아파트 392가구 모두가 전용면적 59㎡, 75㎡, 84㎡로 구성된다.

대명종합건설이 울산 남구 신정동에서 이번달에 분양하는 '남구 신정동 대명루첸'은 총 547가구 모두 전용 83㎡ 단일형으로만 나온다.

리얼투데이 양지영 팀장은 “수요 증가와 세제혜택, 환금성 등의 중소형 아파트 투자환경이 중대형보다 상대적으로 좋다”면서 “특히 앞으로 시장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쉽지 않아 투자 부담이 덜한 중소형 수요가 꾸준할 것이며 건설사 역시 중소형 위주 공급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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