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이모저모]금감원 직원 “한은이 부러워”

입력 2013-11-2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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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첨단시설 갖춘 연수원 준공…금감원 야근 잦아 업무 강도도 비교대상

최근 금융감독원 직원들이 한국은행을 부러워해 화제다. 금감원은 개별 금융기관에 검사·감독업무를 하고 한은은 통화정책을 운용해 서로 업무성격이 다르지만 금융시장에 강력한 ‘입김’을 발휘하는 엘리트 집단으로서 종종 둘은 비교의 대상이다.

특히 지난 1999년 한은의 은행감독권이 금감원으로 이전되면서 옮겨간 한은 출신들이 현재는 금감원의 허리라인에서 활발히 역할을 하면서 두 조직간‘물밑 교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두 기관의 연수원이 입방아에 올랐다. 한은은 지난달 인천에서 인재개발원 준공식을 개최했다. 지상 3층의 2개동 규모로 이뤄져 있는 이 연수원은 최대 206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강당은 물론 화상으로 회의 및 토론이 가능하도록 첨단 시설이 완비돼 있다. 실내체육관과 넓은 야외운동장도 있어 최적의 연수 환경이라는 평이다.

반면 2007년 증축된 금감원의 인재개발원은 서울 한복판인 종로구에 위치해 있어 지상 4층의 1개동으로 단촐하다. 또 강의실 최대 수용 인원도 80명으로 비교적 적어 한은 인재개발원은 금감원 직원들의 부러움의 대상이다.

업무 강도를 두고도 말이 많다. 과거 저축은행 부실 사태에서부터 최근 동양그룹 기업어음(CP) 쇼크 사태까지 금감원은 금융권에 끊이질 않는 사건·사고 만큼이나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 또 업무의 특성상 현황 파악과 대응이 거의 실시간으로 이뤄져야해 잦은 야근에 시달린다. 반면 한은은 정책시계가 길고 불시에 사건·사고가 터지는 경우는 거의 없어 금감원에 비해 업무 긴장도가 크지 않다.

금감원 한 관계자는 “한은 동기들과 가끔 저녁 자리를 함께 하는데 한은 직원들이 먼저 퇴근해 와 기다리고 있으면 약속시간이 훨씬 지난 8시쯤 금감원 직원들이 헐레벌떡 뛰어오는 모습이 자주 연출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사건이 터질 때마다 금감원은 책임론으로‘인사태풍’이 몰아치는 것과 달리 한은은 ‘무풍지대’인 것도 차이점이다.

물론 최근 영향력이 줄어드는 중앙은행과 달리 금감원의 위상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반응도 있다. 그러나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해 가는 사회 분위기에서 연봉이 비슷하다면 차라리 한은에서 근무하고 싶어하는 금감원 직원들이 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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