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KB금융 경영진 성과급 부적절”

입력 2013-11-2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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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경영진 수십억 스톡그랜트 제동

금융당국이 연이어 비리가 발생한 KB국민은행의 경영진 및 감사에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아울러 KB금융 전현직 최고경영진에 대한 수십억원의 성과급 지급에도 제동을 걸었다. 임원 재임시절 발생한 일인 만큼 응당의 책임을 져야한다는 판단에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잇따라 터진 비리 및 부실 의혹으로 국민은행에 대한 특별검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KB금융 전현직 경영진에 수십억원의 스톡그랜트(주식성과급)를 지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은 최근 보증부대출 부당이자 환급액 허위보고, 도쿄지점 부당대출 및 비자금 조성,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디트은행(BCC) 부실, 국민주택채권 등 매각 통한 90억원 횡령 등 각종 비리와 부실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BCC 부실 의혹과 베이징지점의 인사 파문 등은 이건호 국민은행장에 보고 조차 되지 않아 내부통제 및 보고체계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냈다.

이에 신제윤 금융위원장과 최수현 금감원장 등 금융당국 두 수장은 경영진 및 감사에 대해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 위원장은 “국민은행 사건은 그동안 내부 규율체계가 제대로 안 잡히는 등 복합적인 문제로 발생한 일”이라며“금감원에서 검사를 하고 있는데 제도적인 것부터 개인적인 부분까지 전반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윤대 전 KB금융 회장과 민병덕 전 국민은행장 등 전직 경영진과의 연관성이 있을 경우) 책임이 있다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최 원장도“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금융사고가 발생하면 관련자뿐 아니라 내부통제 총괄 책임자인 경영진과 감사에 대해서도 엄중 조치함으로써 금융 법질서를 바로 세우겠다”며“국민은행에 대해서는 특별검사 실시 등을 통해 사고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고 유사사례 방지를 위한 대책도 신속히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B금융 이사회도 국민은행의 잇따른 부실·비리 사건과 관련 국민은행 경영진에 고강도 쇄신을 주문했다. 하지만 KB금융은 지난달 8일 이사회 평가보상위원회를 열어 민병덕 전 행장에 대한 수억원 규모 성과급 지급안을 가결해 지급했다. 다만 이달 19일 열린 평보위에서는 각종 의혹으로 어 전 회장에 대한 스톡그랜트 지급은 논의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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