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뱅커를 찾아서]강신원 중기 자문센터장 “중기지원, 오지라도 찾아간다”

입력 2013-11-25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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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에 설립된 A회사는 공장 자동화용 제어계측기기 및 관련 제품을 수입해 국내 기업이나 일본 등지에 판매하는 수출입기업이다. A회사의 고민은 환율 변동에 따른 환위험이었다. 부품 수입대금의 지급시기와 자사 완제품 수출대금의 입금시기가 달라 평균 62일 정도의 환위험 노출기간이 발생하고 있었다. 위험 감소 방법을 고심하던 A회사는 외환은행의 ‘중소기업 글로벌 자문센터’로부터 소개받은 헤지마스터를 이용해 1900만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외환은행이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외환은행의 강점인 외화자금 및 환리스크 관리 노하우를 중소·중견기업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안정적인 대기업 여신에 집중하던 그간의 기업대출 전략에서 벗어나 컨설팅 제공과 이를 통한 대출지원 등 중소기업에 대한 전방위적인 지원에 나선 것이다.

그 중심에는 강신원 중소기업 글로벌 자문센터장이 있다. 외환업무부에서 20여년간 몸담은 강 센터장은 자문센터를 ‘수색대’라고 정의했다. 그는 “자문센터는 전쟁으로 치면 수색대”라며 “자금지원 전에 현재 기업이 어떤 상황에 놓여있고 어떤 전략이 필요한지 진단, 해결책을 제시하고 자금지원이 필요한 경우 관련 부서와 협의해 근처의 영업점을 연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와 해외진출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올해 2월 설립된 ‘중소기업 글로벌 자문센터’는 10월 말 현재 300개 업체가 자문서비스를 신청했다. 특히 신청 업체의 80% 이상이 중소기업으로 중소기업 이용이 점점 늘고 있다.

강 센터장의 목표는 수출입기업의 시작이 외환은행을 통해서 이뤄지는 것이다. 그는 “그간 론스타가 대주주로 있으면서 안정적인 대기업 여신에 집중했던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지금은 오지라도 직접 찾아가 중소기업에 대한 외환은행의 노하우를 전수해 잃어버린 중소기업 지원 역할을 되살리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는 윤용로 외환은행장의 강한 의지이기도 하다. 강 센터장은 “자문센터는 초기 소박하게 컨설팅팀으로 시작했지만 이를 중소기업 전반에 대한 지원으로 확대하자는 윤 행장의 아이디어로 지금 센터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며 “현재 정규직 4명과 함께 해외진출 및 외화자금·환리스크 관리 경험이 많은 베테랑 퇴직직원 4명을 더해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문센터의 궁극적인 목표는 국내 기업이 보다 편안하고 안정적으로 해외진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강 센터장은 “중소기업이 비용이 적게 드는 방법으로 해외에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며 “특히 유럽, 동남아 진출에 관심이 많은 중소기업을 위해 관련국 투자청과 협약을 맺고 있고 향후 현지 진출 및 정착을 지원하는 부서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홍콩, 두바이, 영국 투자청과 협약을 맺은 상태로 내년 초에는 네덜란드와의 협약이 예정돼 있다. 강 센터장은 “외국과의 관계를 차근차근 넓혀 놓고 있다”며 “향후 6개월 후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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