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 자다가도 화장실행… 혹시 ‘과민성 방광’?

입력 2013-11-2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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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소변 8회·수면중 2회 이상이면 의심

# 영업파트에서 근무하는 회사원 윤종식(39)씨는 업무 특성상 저녁마다 술자리는 기본이다. 과음한 날이면 수면 중 화장실을 자주 들락거려 잠을 설치는 건 이미 일상화됐다. 추운 날씨 탓인지, 아님 방광에 이상이 생긴 건지 걱정이 된 그는 결국 병원을 찾았다.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면 신체는 체온 유지를 위해 평소보다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 노폐물인 소변량도 증가해 화장실 가는 횟수 또한 늘어나게 마련. 하지만 하루 소변 횟수가 8회 이상이거나 수면 중 2회 이상이라면 과민성 방광을 의심해야 한다.

과민성 방광은 방광 감각이 너무 예민해 의지와 관계없이 방광 근육이 수축하는 질환이다. 소변이 급하고 요실금이 있는 경우(절박성요실금)와 소변이 마려우면 참기 어려운 증상(요절박)군으로 정의된다.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에 따르면 과민성 방광 환자는 일반인보다 우울증, 업무 능률 저하, 요로감염 유발 가능성이 높다. 노인은 요절박으로 인해 급히 화장실에 가다가 낙상사고를 당할 가능성이 두 배나 높다.

과민성 방광의 원인은 아직 의학적으로 확실하게 규명되지 않았다. 전문의들은 과민성 방광의 원인은 생각보다 다양하다고 진단한다.

과민성 방광 유발 질환으로는 방광요도질환, 신경질환, 전신질환, 기능성 배뇨장애, 약물부작용 등이 있다. 방광요도질환에는 남녀 모두에서 요로감염, 요로폐색, 방광 수축력 저하, 방광암, 방광결석, 간질성 방광염 등이 있다. 여성의 경우 에스트로겐 결핍, 괄약근 약화, 남성의 경우엔 전립선 비대가 대표적이다.

치료법으로는 일차적으로 올바른 생활습관, 골반저운동(케겔운동), 방광훈련, 비침습적 약물치료 등을 꼽을 수 있다. 약물치료는 최소 6개월 이상 지속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효과가 불만족스러울 경우 수술 등 2차 치료법을 고려해 볼 수 있다.

과민성 방광 관리를 위해서는 올바른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화장실을 자주 가는 사람은 오후 6시 이후에는 수분 섭취를 줄이고, 이뇨작용을 활발히 하는 녹차, 카페인, 탄산음료 등의 섭취는 조절해야 한다.

변비가 있다면 섬유질과 수분 섭취, 꾸준한 운동을 통해 장 기능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변비는 배변 시 방광에 과도한 압력을 줘 절박뇨·빈뇨 등의 증상이 유발 또는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과체중 또는 비만인 경우 체중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방광이 받는 압력을 줄여 과민성 방광 증상과 복압성 요실금의 완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중앙대병원 비뇨기과 명순철 교수는 “과민성 방광 증상이 의심되면 전문의를 찾아 요검사 및 배뇨 후 잔뇨량 측정 등을 통해 정확한 진단 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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