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증권사 구조조정 본격 나섰다

입력 2013-11-2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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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주 공매도 허용 이어 콜시장 참여금지…중소형 증권사 “문 닫으란 얘기”

정부가 증권사 구조조정에 본격 나섰다.

금융당국은 금융주 공매도 허용에 이에 2015년부터 증권사 콜시장 참여를 금지시키는 등 구조조정 촉진에 나섰다. 이 경우 경쟁력이 없는 중소형 증권사는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21일 금융당국은 금융주에 대한 공매도를 허용한 지 일주일 만에 증권사 등 제2금융권의 콜시장 참여를 2015년부터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금융당국이 콜시장에 손을 댄 것은 단기자금을 도입해 장기영업자금으로 활용하는 증권사의 콜차입이 지속될 경우 콜시장 불안이 시스템 리스크로 발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지난 2010년 4월 증권사의 콜차입 규모를 자기자본의 100%로 제한했고 다음해인 2011년 6월부터 1년 동안 단계적으로 월평균 콜차입 규모를 25%까지 줄여왔다.

콜시장 참여가 금지되면 중소형 증권사부터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자금조달 부담이 가중돼 영업위축이 불가피하고 결국 구조조정 수준을 밟게 될 가능성이 높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콜차입 외 다른 수단으로 차입수단을 바꾸면 자금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조달수단에 한계가 있는 중소형사는 문을 닫게 하려는 정책”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14일 자본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취지 하에 금융주 공매도를 해제했다. 이에 증권업계에서는 2분기 실적이 줄줄이 적자전환한데다 공매도까지 허용돼 업황 불안을 가속화 시킬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금융위원회가 연말까지 증권사 구조조정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힌 가운데 공매도 허용를 발표하자 자발적인 구조조정을 촉진시키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적자전환 시점에 금융주 공매도를 허용한 것은 정부가 증권사 옥석구분에 나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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