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인상에 中企 반발…“현실 무시한 처사”

입력 2013-11-19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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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계가 정부의 산업용 전기요금 6.4% 인상 소식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국내외 경기 침체로 가뜩이나 경영 여건이 안좋은데 전기요금 인상으로 비용 부담을 떠안게 됐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19일 “이번 전기요금 인상안은 중소기업의 현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이러한 불만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커지고 있다. 전기요금은 원가에도 반영되기 때문에 경영자금 운영에 부담이 되는 것은 물론 해외시장 진출 시 중국과 같은 신흥국과의 가격 경쟁력에서 뒤쳐질 수 있다 우려 때문이다.

서석홍 동선합섬 대표는 “원가 중 전기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15% 정도 되는데, 다른 업종(3~5%) 보다 3~4배 많은 수준”이라며 “현재 전기료로 내는 돈이 1억6000만원 정도인데 6.4% 인상률이 적용되면 수 천만원 이상 추가로 납부해야 돼 부담이 크다”고 토로했다.

이어 서 대표는 “정부가 나서서 전기요금을 조정해주지 않는 이상 제조 기업들은 경영 활동이 더욱 어려워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병문 비엠금속 대표 역시 전기료 인상으로 인한 경영 애로를 호소하며, 정부의 지원책 마련을 주문했다. 서 대표는 “현재 월 전기료가 4억8000만원 정도”라며 “이번 인상으로 한 달에 2200만원을 더 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같은 정책은 제조 중소기업의 피해만 커질 뿐이고 정부는 기업이 경영활동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자구책을 만들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과의 소통이 더욱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중소기업의 생명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이러한 정책이 기습적으로 시행될 경우 예상치 못한 피해가 확산될 수 있다는 것.

한 섬유업체 대표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전기료를 기습 인상한 것은 제품 판로, 해외 마케팅에 어려움을 안겨주는 것”이라며 “정책을 결정하기에 앞서 중소기업과 소통하는 자리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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