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대선 1차 투표서 바첼레트 선두…결선투표 치를 듯

입력 2013-11-1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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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5일 결선투표 시행…강력한 라이벌인 두 여성후보 남다른 인연도 관심

▲칠레 대통령선거 1차 투표가 17일(현지시간) 열렸다. 이날 투표에서 미첼 바첼레트 후보가 선두를 달렸으나 과반 확보에는 실패해 다음달 15일 결선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바첼레트 후보 지지자가 이날 산티아고에서 후보 사진이 새겨진 깃발을 흔들고 있다. 산티아고/AP뉴시스

칠레 대통령선거 1차 투표에서 중도좌파인 미첼 바첼레트(62) 후보가 선두를 달렸으나 과반 확보에는 실패해 결선투표가 열릴 예정이라고 17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치른 투표 개표가 92%가량 진행된 가운데 바첼레트 후보는 약 47%의 표를 얻었다. 강력한 경쟁 상대인 보수우파의 에벨린 마테이(60) 후보가 25%로 뒤를 잇고 좌파인 마르코 엔리케스-오미나미(40) 후보와 무소속의 프랑코 파리시(46) 후보가 10%대 득표율로 3~4위를 다투고 있다.

이들을 제외한 나머자 5명의 득표율은 한자릿수에 그쳐 대선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선투표는 다음달 15일 시행될 예정이다.

바첼레트 후보는 이날 밤 1차 투표에서 과반 확보에 실패했음을 인정하면서 “2차 투표에서 우리는 크게 승리할 것이며 개혁조치 시행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테이 후보는 지지자들 앞에서 “2차 투표로 간 것은 우리가 확실히 승리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결선투표에서는 바첼레트와 정면 승부를 펼칠 것”이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바첼레트와 마테이 후보의 인연도 관심을 끌고 있다. 두 후보 모두 여성이며 어린 시절 이웃사촌 지간이었다. 그러나 1973년 군사 쿠데타는 두 사람의 운명을 엇갈리게 했다. 바첼레트의 아버지인 알베르토 바찰레트 장군은 아우구스토 피노체트에 의해 축출된 살바도르 아옌데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공군 군사학교에서 고문을 받아 그 후유증으로 다음해 사망했다. 당시 공군 군사학교의 총책임자가 마테이 후보의 아버지인 페르난도 마테이 장군이다. 마테이 장군은 이후 보건부 장관을 역임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두 가족은 마테이 후보가 바첼레드 아버지의 죽음에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고 밝혔으며 두 후보는 여전히 친분을 유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바첼레트 후보는 좌파로, 마테이 후보는 우파로 정치적인 행로는 나눠졌다. 바첼레트는 지난 2006년 3월 칠레 사상 첫 여성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그러나 2010년 선거에서는 억만장자 기업인이며 중도우파를 이끈 세바스티안 피녜라 대통령에게 권좌를 물려줬다.

마테이는 피녜라 정권 시절 노동부 장관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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