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식 시즌이 돌아왔다] 연기ㆍ연예대상, 누가 받을까?

입력 2013-11-15 10:25 수정 2013-11-15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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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영화음악 관련 연말시상 봇물…나눠먹기불공정 시상 등으로 ‘잡음’

“남우주연상을 두 명 주는 게 말이나 되나. 상 받는 사람도 수상을 지켜보는 대중도 상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 뻔 한데 왜 공동으로 상을 주나”… 1일 열린 50회 대종상에서 남우주연상을 ‘관상’의 송강호와 ‘7번방의 선물’의 류승룡이 공동으로 수상하자 시상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연기상이 인기상이냐!”“보아가 신인상을 받을 만큼 활약과 연기력을 보였나”…보아가 2일 열린 2013 코리아드라마어워즈(KDA) 시상식에서 여자 신인상을 수상 직후 나온 시청자의 반응이다. 18일 열릴 4회 대중문화예술상에서 원로 코미디언 구봉서를 비롯해 조용필 패티김 안성기가 문화훈장 수훈자로 발표되자 수많은 사람들이 당연한 선정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이처럼 드라마, 예능, 영화, 음악 등 대중문화에 대한 각종 시상식이 속속 열리고 있다. 또한 수많은 대중문화상 시상식이 개최되면서 수상자에 대한 논란이 증폭돼 대중문화상의 존폐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대중문화상의 존재 의미와 역할을 강조하고 상의 권위를 추락시키는 것들에 대한 개선의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상이란 어떤 상이건 마땅히 받을만한 사람에게 주어져야지, 공정하지 않으면 그건 그 상을 타는 사람에게도 모욕이며 쓰레기 배급에 지나지 않는다.”작가 김수현의 비판처럼 방송연기대상을 비롯한 수많은 대중문화 관련 시상식이 수상자 선정에 대한 공정성 상실에 대한 몸살을 앓고 상의 권위가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러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대중문화상은 매우 중요한 기능과 역할을 한다. 대중문화상은 문화상품의 흥행으로 대변되는 상업성으로만 치닫는 문제와 부작용을 완화시키며 문화작품의 완성도나 문화적 의미를 중요시하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뿐만 아니라 대중성과 인기로만 모든 것을 평가하는 연예계에서 연기력과 가창력이라는 연기자와 가수의 본원적인 실력과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상황을 만들어 연예계와 대중문화계 그리고 대중문화의 질적 도약을 꾀할 수 있게 해준다. 무엇보다 대중문화상은 영화,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음악 등 문화상품과 연예인, 스타의 대한 품질과 실력을 인증(reputation)해주는 기능을 해 대중문화 수용자로 하여금 올바른 선택의 준거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대중문화상은 수상한 스타에 대한 몸값과 인기를 상승시켜줄 뿐만 아니라 문화상품의 흥행을 촉진하는 기제 역할도 한다.

KBS, MBC, SBS 등 방송3사 연기대상을 석권하며 5번의 연기대상을 수상한 고두심은“상은 연기자에게 자부심을 부여할뿐만 아니라 보다 더 발전할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된다. 더욱 노력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긴장성과 부담감도 안긴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대중문화상의 역할과 기능을 할 수 있기 위해서는 수상자가 공정하게 선정돼야하고 상의 권위와 영향력이 커야 한다. 수많은 대중문화 관련 상이 불공정한 수상자 선정, 공동수상남발 및 나눠먹기 시상 등의 문제로 상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대중문화 관계자 뿐만 아니라 대중은 올해 열리는 대중문화상은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해 상의 역할을 제대로 하기 바라고 있다.

수많은 시청자는 탈도 많고 말도 많은 방송사 연기대상과 연예대상의 불공정 수상과 공동수상 남발, 나눠먹기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상의 존재의미를 회복해 공정하게 수상자를 선정하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

그렇다면 올해 연기대상과 연예대상은 누가 유력할까. 올해는 40%대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가 전무한 올해는 드라마가 전반적으로 시청률이 하락한 가운데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드라마가 보기 힘들었다. KBS의 경우, 연기대상을 놓고 ‘직장의 신’의 김혜수, ‘굿닥터’의 주원, ‘내딸 서영이’의 이보영이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MBC는 ‘금나와라 뚝딱’의 한지혜, ‘기황후’의 하지원, ‘구가의서’의 이승기의 삼파전이 예상되고 SBS는 ‘그겨울, 바람이 분다’의 송혜교와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이보영, ‘주군의 태양’의 소지섭이 연기대상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7~8년 동안 유재석과 강호동이 양분하며 독식한 연예대상 판도는 올해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는 유재석과 강호동이 이전과 차별화된 두드러진 활동을 보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KBS 경우 ‘개콘’과 ‘인간의 조건’에서 맹활약을 펼친 김준호와 ‘1박2일’‘우리동네 예체능’의 이수근이 유력했으나 이수근이 불법도박혐의로 수상권에서 멀어져 김준호의 대상 수상이 유력해졌다. MBC의 경우, ‘아빠 어디가’팀이나 ‘진짜 사나이’의 김수로 류수영의 대상 수상 가능성이 높고 SBS의 경우 ‘정글의 법칙’김병만의 대상 수상이 점쳐지고 있다.

22일 열리는 청룡영화상에선 강력한 남우주연상 후보는 대종상에서 공동수상한 ‘관상’송강호, ‘7번방의 선물’의 류승룡, ‘신세계’의 황정민이고 여우주연상은 ‘몽타주’의 엄정화, ‘숨바꼭질’의 문정희, ‘소원’엄지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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