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지표 상승세…경기회복 온기, 아랫목까지 확산되나

입력 2013-11-14 08:51 수정 2013-11-14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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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소기업 경기동향’ 중기 생산지수 3분기 이후 상승세 전환

최근 한국 경제가 회복 무드로 돌아서면서 ‘냉골’에 머물렀던 중소기업 경기에도 모처럼만에 훈풍이 불고 있다.

14일 기획재정부의 ‘최근 중소기업 경기동향’에 따르면 중기 생산은 지난 2분기까지 감소세를 보였으나 3분기 이후 상승세로 전환했다. 출하 역시 2분기부터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기재부가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를 통해 분기별 중소 생산·출하지수를 살펴본 결과, 생산지수는 올해 1분기 107.2에서 2분기 105.2로 떨어졌다가 3분기에는 105.9로 올랐다. 출하지수는 1분기 102.6, 2분기 103.4, 3분기 104.9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생산지수는 국내 생산활동의 단기 추이를 파악하기 위하여 광업, 제조업, 전기 및 가스업을 대상으로 매월 생산을 조사해 작성한 지수를 말한다. 출하지수 광업.제조업, 전기 및 가스업의 월간판매활동을 나타내는 지수다.

중소기업들의 체감경기 심리도 나쁘지 않다. 한국은행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추이를 보면 1분기 70.1에서 2분기 78.3으로 크게 올랐던 중기 BSI는 3분기 72.7로 떨어졌지만 10~11월에는 79.5로 다시 반등했다. 중기중앙회의 BSI지수 역시 같은 기간 87.9에서 92.7로 크게 올랐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아래이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경영실적도 아직 지난해엔 못미치지만 호조세다. 한은의 중소기업 분기별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올해 1분기 3.94%에서 2분기 5.01%로 올랐다. 이에 따라 전년동기대비 감소폭도 1분기 1.1%포인트에서 2분기 0.2%포인트로 줄었다. 기업이 부채에 대한 이자지급 의무를 이행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배율도 1분기 2.65%에서 2분기 3.10%로 올라 전년동기대비 감소세가 0.76%포인트에서 0.51%포인트로 낮아졌다.

자금 사정도 나아지는 모습이다.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액은 올 들어 9월까지 54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308억원보다 2.5% 증가해 소폭 개선됐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분기말 중기대출 연체율도 2, 3분기 각 1.2%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 1.6%보다 0.3~0.4%포인트 낮아졌다.

그러나 최근의 경기 회복세는 몇몇 수출 대기업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기의 체감경기가 크게 나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3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대기업들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중소·중견기업은 그렇지 못하다. 매출액영업이익률 역시 상위 10대 기업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6.8%에서 올해 상반기 7.8%로 상승한 반면, 나머지 기업은 같은 기간 5.1%에서 4.7%로 하락했다.

최근의 수출 호조와 내수 부진이라는 양극화 현상도 수출 비중이 높은 대기업과 내수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중소기업 간의 간극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제조업 수출출하지수는 2000년 이후 2.8배 오른 반면, 내수출하지수는 1.4배 오르는 데 그쳤다.

이에 대해 기재부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경기가 전체적으로 위축돼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의 경기회복 흐름을 타고 차츰 개선되는 조짐이다”라며 “경기회복의 온기가 중소기업까지 확산되도록 정책노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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