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자금 대출의 가장 큰 수요자는 50세 미만 중산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은행이 추계한 전 금융권의 전세자금 대출잔액은 지난 6월말 현재 60조1000억원으로, 3년 6개월 전인 2009년말(33조5000억원)의 2배에 이르렀다.
소득 계층별로 보면 최상위 20%인 5분위에 나간 전세자금 대출은 약 10조1500억원으로 전체의 16.9%에 그쳤다. 그러나 차상위 20% 계층인 4분위는 22조3600억원(37.2%)에 달했고 중간 20% 계층인 3분위도 16조5300억원(27.5%)을 차지했다.
나머지 약 11조600억원(18.4%)이 최하위 20%인 1분위와 차하위 20%인 2분위에 돌아갔다.
한은 관계자는 “중·고 소득 계층의 전세자금 대출이 크게 늘게 되면 상대적으로 저소득층의 이용에 제약을 받을 수 있다”며 “저소득층을 위한 대출 할당제 등 도입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연령대별로는 50세 미만이 44조1000억원(73.4%)을 빌렸다. 나머지 16조원은 50세 이상에게 대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