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터쳐블 “흥행하지 않더라도 멋있는 모습으로 남고 싶어” (스타인터뷰)

입력 2013-11-1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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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 듀오 언터쳐블(사진제공=TS엔터테인먼트)
“MSG 대신 깊은 맛으로 승부하고 싶습니다.”

힙합 듀오 언터쳐블(슬리피 디액션)이 돌아왔다. 11일 정오 네 번째 미니 앨범 ‘트립(TRIP)’을 공개한 두 사람은 그동안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음반에 꾹꾹 눌러 담았다.

“이번 앨범 작업의 모든 부분에 저희 의견이 반영됐어요. 예전 앨범에도 참여는 했지만 이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공들인 건 처음이네요. 그래서 애착이 많이 가요.”

타이틀곡 ‘배인(VAIN)’은 슬픈 멜로디와 솔직한 가사가 잘 어우러진 곡이다. 가수 쿤타가 피처링으로 참여해 음악의 깊이를 더했다. 이미 지난 6일부터 음악 프로그램에서 무대를 선보여 호평받고 있다.

“이별했을 때 누군가의 이별 노래를 들으면 공감이 되잖아요. 그런 마음을 담았어요. 제 이야기라 더 진정성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죠.”(슬리피)

“인생을 살면서 수많은 인연을 만났어요. 그 인연들 중 제가 실수한 경우도 있었을 거에요. 예전에는 랩스타들의 거친 모습을 쿨하다고 여겼어요. 그래서 상처를 줬을지도 몰라요. 그런 일들을 떠올리면서 가사를 써봤어요.”(디액션)

▲언터쳐블의 슬리피(사진제공=TS엔터테인먼트)

2년에 걸친 군 복무는 언터쳐블의 많은 부분을 바꿔놨다. 두 사람은 2011년 8월 동반 입대했다.

“예전엔 제 주변을 둘러싼 모든 일들을 당연하게 느꼈던 같아요. 군 생활을 하다보니까 하나하나 얼마나 고마웠는지 깨닫게 됐어요. 인간관계부터 음악적인 색깔까지, 여러 가지 생각을 했어요. 지난 작업물의 아쉬웠던 부분도 떠올렸고요. 그런 과정을 이번 앨범에 반영했어요.”(슬리피)

“전역하고 나서는 곡 만드는 게 노는 거나 다름없었어요. 곡 만들고 가사 쓰다보면 기분이 좋아지니까요. 집과 작업실만 계속 오가면서 앨범 준비에 몰두했어요. 밤낮이 완전히 바뀔 정도로요.”(디액션)

고등학생 때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이제 굳이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사이이다. 얼핏 보면 서로에게 너무 무덤덤한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지만 12년의 세월을 함께 하면서 눈빛만으로도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사이가 됐다.

“사실 음악을 하면서 힘들 때도 있고 ‘왜 했을까’ 후회한 적도 있었어요. 하지만 이렇게 계속 음악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행복한 일이란 사실을 시간이 지날수록 알게 돼요.”

▲언터쳐블의 디액션(사진제공=TS엔터테인먼트)

언터쳐블은 대중과 힙합 마니아 중 대중에 좀 더 무게감을 둔 팀이다. 두 사람은 과거에도 지금도 대중성과 타협해야하는 현실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눈치를 보고 일을 하면 안 되는 직업인데 자꾸 눈치를 보게 만드는 상황이 있었어요. 수록곡들은 힙합으로 채우고 타이틀곡은 일반 가요처럼 나오니까 힙합 마니아들은 앨범을 들어보지도 않고 변했다는 소리를 하고, 저희는 저희대로 장르가 랩발라드가 되는 게 아닌가 하는 혼란이 왔어요. 그래도 지금은 힙합 시장이 커졌고 사람들이 그걸 거부감없이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아서 이제 힙합을 대중성 있는 음악으로 표현해도 되는 시대가 온 것 같아요.”(디액션)

“흥행에 대한 부담감은 지금이 제일 커요. 잘 안 되더라도 멋있는 모습으로 남고 싶어요. 대중도 대중이지만 같은 뮤지션에게 인정받았으면 좋겠어요.”(슬리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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