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발행시장 한파… 한계기업 자금조달 '벼랑끝'

입력 2013-11-11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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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동양 사태로 인해 회사채 시장에 한파 기운이 불어 닥치고 있다. 특히 한계기업들은 자금조달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벼량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10월 회사채 발행액은 모두 58조9578억원으로 전년 동기(65조3939억원)보다 9.8% 줄었다. 이마저도 회사채 발행이 대기업에 쏠려 있는 실정이다. 올해 들어 9월까지 회사채 발행액은 대기업이 31조7331억원에 달했지만 중소기업은 200억원에 그쳤다. 대기업의 회사채 발행규모는 지난해보다 28.1% 줄었고 중소기업은 62.2% 감소한 것이다.

특히 최근 회사채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무보증 3년 우량(AA-), 비우량(BBB-) 회사채의 스프레드는 지난달 말 5.703%로 월말 기준으로는 지난해 3월 말(5.710%) 이후 19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회사채 스프레드는 우량, 비우량 회사채의 금리 격차를 보여준다.

이 수치는 웅진 사태가 터지기 전인 지난해 8월 말 5.350%에 그쳤으나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12월 말5.510%, 올해 3월 말 5.610%, 8월 말 5.700%로 5.7% 선을 돌파했다.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어려워진 것은 웅진, STX, 동양 사태 등을 겪으며 A급 회사채가 법정관리에 들어가자 투자자들에게 외면받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특히 조선, 해운, 건설 등의 민감업종 회사채는 거래가 더욱 쉽지 않다.

또 앞으로 은행들의 대출 문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여 기업들이 대출로 자금을 마련하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국내은행의 올해 3분기 말 부실채권비율은 1.80%로 2분기 1.73%보다 0.07%포인트 올랐다. 부실채권 규모는 25조8000억원으로 9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신규 부실채권 중 기업여신 신규 부실이 전체의 79.5%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이 여신 건전성 강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에 어려움을 느끼는 상황에서 은행들까지 돈줄을 죄면 한계기업들은 이제 벼랑 끝으로 몰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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