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국민은행 도쿄지점 비자금 조성 정황 포착

입력 2013-11-10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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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국민은행 도쿄지점에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국민은행 도쿄지점을 검사하는 과정에서 도쿄지점 직원들이 부당대출을 해주며 거액의 수수료를 챙긴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수수료 중 일본에서 국내로 밀반입된 자금만 20억원 이상 규모다.

이런 사실은 도쿄지점장이 승진을 위한 공적 조서를 작성한 서류에서 적발됐다. KB금융 경영진은 수차례 도쿄를 방문한 뒤 해당 지점장의 승진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에서 해외 지점장이 승진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앞서 일본 금융청은 최근 금감원을 방문해 국민은행 도쿄지점의 자금세탁 조사 경과를 설명하면서 심각성을 경고했다. 금융청 당국자가 금감원까지 직접 찾아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은행 도쿄지점은 한도를 초과해 대출해주기 위해 다른 사람 명의를 내세우는 방식으로 수천억원대의 부당 대출을 한 혐의로 금융청의 조사를 받았다. 국민은행은 도쿄지점에 대해 두 차례나 내부 감사를 했는데도 문제를 적발하지 못해 내부 통제에 심각한 문제점도 드러냈다.

금감원은 이번 사건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일본 금융청과 협력, 수사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아울러 시중은행도 이와 유사한 형태로 뭉칫돈을 조성했을 가능성이 있어 당국은 해외점포에 대한 고강도 감시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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