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댓글작업’ 민간인에 매월 280만원씩 지급

입력 2013-11-04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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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재준 “댓글사건, 사실여부 떠나 송구”…대북심리전은 지속 의지

국가정보원이 4일 소속 여직원의 댓글 작업에 동원된 의혹을 받는 민간인 이모 씨에게 국정원의 특별활동비에서 매달 280만원씩 11개월간 송금했다는 시인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과 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이 이날 국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한 의원들의 질의와 국정원의 답변에 대해 전한 내용을 종합하면 국정원은 해당 의혹을 처음으로 시인했다.

이날 국감에 출석한 남 원장은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들의 댓글 활동에 대해 “대북심리전은 기본 임무”라며 “지침이 없어 일탈이 있었다. 앞으로 지침을 만들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으로도 대북 심리전 활동을 지속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여야 간사들에 따르면 남 원장은 댓글 사건과 관련해 “사실 여부를 떠나 거듭 송구스럽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댓글이 대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느냐는 민간한 질문에는 “재판 중이라 말할 수 없다”고 말해 답변을 피해 갔다.

남 원장은 국정원이 마련 중인 자체 개혁안에 대해 “국감이 끝난 뒤 조속한 시일 안에 외부 전문가 조언 등을 받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그 일환으로 국정원은 댓글 사건과 관련한 문제가 된 대북심리전단을 폐쇄하고 현행 제 3차장을 과학기술차장으로 명칭과 기능상의 변경을 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이 국내정치 개입 의혹을 받는 등 시끄럽다는 지적에 대해 남 원장은 “국정원법의 문제라기보다 원장 개인의 의지 문제”라며 국정원법 개정 필요성을 축소했다. 이어 국정원 직원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것에 대해 “다음 주 1차로 직원 7명을 검찰에 내보내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국감에서는 국정원 내부에서는 댓글 사건 당사자인 여직원과 검찰에 기소된 이종명 전 3차장을 위해 직원들이 모금운동을 벌인 것으로도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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