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선제대응하라” 정몽구 회장 유럽공장 30% 증설 지시

입력 2013-11-0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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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체코·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 각각 30만대에서 40만대로 증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달 23일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 현대차그룹

“유럽시장 본격 회복에 대비한 철저한 준비 체계를 구축하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달 1년 7개월 만의 유럽 방문에서 현지 공장의 생산설비를 30% 증설하라고 지시했다.

현대차그룹 고위 관계자는 4일 “정 회장의 지시로 생산설비 증설을 위한 예산을 책정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에 설비를 제작해 하반기에는 증산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이 증설을 지시한 곳은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과 현대차 체코 공장이다. 이들 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각각 30만대 규모다. 설비 증설이 이뤄지면 각각 40만대 규모로 늘어난다.

정 회장의 생산설비 확충 결정은 유럽 시장 회복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 계열인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최근 내놓은 2014년 경영환경 전망에서 내년 유럽 자동차시장은 올해보다 2.5% 성장, 7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기아차의 유럽 판매량도 크게 늘고 있어 선제 대응을 위해서는 증설이 필요하다. 이 회사의 유럽 판매량은 2011년 68만9574대에서 2012년 76만9706대로 11.6% 성장했다. 극심한 유럽 경기 침체 속에서도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10% 이상 성장했다. 올해는 9월까지 58만6452대를 팔아 전년보다 0.7% 감소했지만 10월 유럽 전략 차종 ‘신형 i10’ 등이 투입되며 올해 플러스 성장이 예상된다.

정 회장은 지난달 유럽 방문에서 “유럽시장 침체에도 현대기아차는 시장 점유율을 상승시키며 선전하고 있지만 브랜드 인지도가 뒷받침되지 않아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며 “이제는 질적인 도약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정 회장은 유럽공장 증설을 판매 확대와 브랜드 인지도 상승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계기로 삼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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