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 12월결산 상장사 14.5% 부채비율 적신호

입력 2013-11-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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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개 상장사 부채비율 200% 웃돌아…26개사는 빚내서 빚 갚아

유가증권 상장사의 재무안정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올해 상반기 12월 결산 상장사 중 14.5%가 부채비율이 과다 수준인 것으로 평가되는 20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28.9%는 이자보상배율이 마이너스(-) 상태로 빚을 내서 빚을 갚는 악순환에 빠져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더불어 국내외 경기침체 탓에 부채비율 200%를 웃도는 상장사 비율이 최근 3년간 증가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이투데이가 12월 결산법인 중 반기보고서 제출 대상 법인(금융·합병·감사의견 비적정 등 제외) 620개사 중 부채비율(별도기준)이 200%를 넘는 유가증권 상장사를 조사한 결과 14.5%인 90개 회사가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이들 회사 중 절반 이상인 50개사는 이자보상배율이 1을 밑돌거나 마이너스(-)를 기록해 기업 자체적으로 영업흑자를 내 빚을 갚을 여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비율은 기업의 재무안정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통상 100% 이하가 이상적이며 200%를 넘게 되면 부채과다기업으로 평가한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의 채무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1 미만일 때는 갚아야 할 이자비용보다 기업이 벌어들인 영업이익이 더 적었다는 뜻이다.

유가증권 상장사 중 부채비율이 200%를 넘는 상장사 비율이 최근 3년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매년 상반기를 기준으로 부채비율 200% 이상 상장사 비율은 2011년 12.1%에서 2012년 13.7%, 올해에는 14.5% 등 매년 1%포인트 수준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이 200%를 웃도는 90개 상장사 중 10%인 9개사는 부채비율이 1000%를 초과했다. 부채비율 1000% 이상 상장사는 동양건설, 금호산업, 나라케이아이씨, 넥솔론, 삼부토건, 삼호, 현대시멘트, 대한항공, 대한전선 등이다. 특히 동양건설과 금호산업의 부채비율은 8000%를 웃돌았다. 올해 초 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 인가 결정을 받은 동양건설은 최근 경영정상화를 위한 인수합병(M&A) 추진 중에 있으며 금호산업 역시 2009년부터 기업개선작업 중이다.

부채비율 600% 이상 1000% 미만에는 신일건업과 현대상선, 한진해운, 국동, 고려개발, 동양네트웍스, KGP, 아시아나항공, 동양 등이 속했다. 동양과 동양네트웍스는 최근 법정관리를 신청한 동양그룹 집단 소속이며 한진해운은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대한항공에 1500억원의 긴급 자금을 요청하기도 했다.

포스코플랜텍과 대성산업, 신성솔라에너지, 동부건설, 코오롱글로벌, 진흥기업, 신우, 한국가스공사 등 8개사는 부채비율이 400~500%를 넘었다. 8개사 중 코오롱글로벌을 제외한 7개사는 올해 상반기 영업실적이 적자로 돌아서거나 지속됐다. 특히 포스코플랜텍과 대성산업, 신성솔라에너지 등 3개사는 상반기 매출액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 15~30%대를 기록해 매출 대비 영업적자 규모가 컸다.

이자보상배율 측면에서는 신일건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이 부진했다. 신일건업의 이자보상배율은 마이너스 11.2배로 올 상반기 이자비용은 18억원에 불과했으나 200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한 것이 원인이다. 신일건업은 지난 3월 법정관리에 들어갔으며 상장폐지 위기에 처했으나 내년 6월24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받았다.

지난해만 해도 이자보상배율이 40배를 넘었던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어닝쇼크를 기록한 탓에 이자비용이 56억원에 불과함에도 이자보상배율이 급격히 악화됐다. 그밖에 동양네트웍스와 대성산업, 웅진에너지, 사조해표 등의 이자보상배율이 마이너스 3~4배로 부진했다.

한편 KC코트렐과 한익스프레스의 이자보상배율은 11~14배, 대우조선해양, 대우인터내셔널, 두산중공업, 대원전선, 현대EP 등도 3~8배를 기록해 부채비율 200% 이상에도 기업 자체적으로 채무를 상환할 기본적인 여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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