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든, 러시아 SNS ‘브콘탁테’ 취업 제안 거부

입력 2013-11-04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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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든 ‘자유선언문’ , 정보기관들의 감시 활동 비판

러시아에 임시 망명 중인 에드워드 스노든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직원이 현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브콘탁테’ 취직을 거부했다고 미국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벨 두로프 브콘탁테 공동창업자는 이날 인터뷰에서 스노든에 취직을 제안했으나 거부했다고 밝혔다.

앞서 스노든을 자문하는 러시아 변호사 아나톨리 쿠체레나는 지난달 31일 스노든이 거대 민영 인터넷 포털 업체에 취직했으며 이달 1일부터 일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다만 스노든의 신변 안전상 구체적 업체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다.

쿠체레나의 발표 이후 브콘탁테는 대다수의 인터넷업체들과 달리 스노든의 고용사실을 거부하지 않아 취직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졌다.

두로프 공동창업자는 지난 8월 스노든이 러시아에 임시 망명을 허용받은 직후 그에게 자기 회사에 취직해 SNS 이용자들의 개인정보 보호를 다루는 업무를 해달라고 제안했으나 최근 스노든이 아무런 답변을 해오지 않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이같은 정황을 미뤄볼 때 스노든이 브콘탁테 취업을 심각하게 고려했으나 마지막 순간에 포기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정보 당국의 광범위한 개인정보 수집활동을 폭로하고 홍콩을 거쳐 모스크바로 피신한 스노든은 지난 8월1일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1년간의 임시 망명을 허가받았다. 러시아 당국은 신변 안전상 스노든의 거주지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모스크바 인근 모처에서 은신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노든은 이날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에 게재한 ‘자유 선언문’에서 “(이메일 추적 등의) 프로그램은 사생활에 대한 위협일 뿐 아니라 언론의 자유와 열린 사회에 대한 위협이기도 하다”고 정보기관들의 전횡을 비난했다.

스노든은 “사회는 현존하거나 앞으로 채택될 법률이 (정보기관의) 감시 활동을 제한하고 인권을 보호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바로 여기에 도덕률이 명령하는 사회의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개적이고 비타협적인 논쟁을 통해서만 사회가 정보기관의 무차별적인 개인정보 감시 활동의 문제점을 의식하고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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