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융안정보고서]“은행 수익개선 쉽지 않아…더 악화 가능성도”

입력 2013-10-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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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기조 지속으로 예대금리차가 축소되면서 은행의 수익성이 저하되는 가운데 이 같은 흐름이 단기간에 개선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더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31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이후 하락 추세를 보였던 은행의 당기순이익(일반은행 기준)은 2012년 상반기 4조2000억원에서 2013년 상반기 2조7000억원까지 감소했다.

특히 올 상반기 대손상각 전 당기순이익은 글로벌 금융위기시 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은행의 기본적 이익 창출력이 크게 저하된 상황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시장금리가 하락하는 가운데 예대금리차가 함께 축소되면서 이자이익 규모가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은행의 수익성 저하 추세는 개선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자금조달 측면에서는 국내 은행의 저원가성 예금 비중이 낮고, 자금운용 측면에서 신용위험에 대한 경계감으로 대출자산 확대가 여의치 않은 데다 상품 및 지역다변화가 부진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 2013년 들어 은행들의 대손충당금 적립 여유분이 크게 축소된 상황도 향후 은행 수익성을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이다. 일반은행 기준 대손충당금적립비율 추이를 보면 지난해 4분기 159%에서 올 1분기와 2분기 각각 149%, 125%로 감소 추세다.

보고서는 또 차주의 신용위험 부각 및 은행의 리스크관리 영업전략 등이 은행의 수익창출기반을 저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차주의 신용위험 상승이 은행의 수익성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대기업대출 가운데 비우량등급 대출 비중이 상승하고 있는 데다 대기업대출 중 신용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매우 높은 점에 비춰 향후 대기업 신용위험이 추가적으로 부각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은행의 리스크관리 영업전략으로 인해 대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돼 있는 점도 이자이익 중심의 은행 수익창출 기반을 약화시키는 요인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이에 따라 대출 증가세 위축 상황이 지속될 경우 은행의 수익성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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