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우, 포아텍 주주 돈으로 포아텍 샀다

입력 2013-10-31 08:58 수정 2013-10-3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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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사모사채 발행해 인수자금 마련 … 우회상장용 포석?

4년째 적자에 빠진 신우가 100억원의 사모사채를 발행해 반도체 제조 기업인 포아텍을 인수했다. 신우가 발행한 사모사채를 포아텍 주주들이 사서 자금을 마련해 그 배경에 관심 쏠린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신우는 회사의 실적개선 및 사업 다각화를 목적으로 포아텍 주식을 100억원에 양수했다고 전일 공시했다.

신우는 동물의 원피를 수입해 가죽원단(반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올해 상반기 기준 영업손실 3억4400만원, 당기순손실 2억35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가 매출액보다 높아 2010년부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회사측은 원피 수입가격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상반기 유동부채는 431억원으로 지난해 365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상반기 부채비율은 443%, 유동비율은 60% 수준이다. 현금및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5380여만원에서 올 상반기 1300여만원으로 급감했다. 외부감사인은 올 상반기 검토 결과 “순손실 23억9500만원, 당반기말 누적결손금이 143억4800만원,348백만원이며 현재 회사의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188억8200만원 초과해 회사의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불러 일으킬만한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라고 밝혔다.

신우는 이처럼 재무구조가 악화되자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 했으나 주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지난 10일에는 장찬익 최대주주가 주식담보대출 후 채권자의 반대매매로 최대주주 지위를 상실했다. 자금 융통에 실패하고 최대주주도 변경된 회사는 결손금을 털어내기 위해 지난 21일 감자를 진행했다.

신우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현금은 1300여만원, 회사 사정만 놓고 볼때는 회사를 인수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신우 관계자는 “사업다각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위해 인수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자금조달과 관련해 “회사에서 기업어음(CP) 100억원을 발행했고, 이를 포아텍 주주들이 인수해 자금을 마련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해 말 자산총액(565억원)의 10% 이상의 규모다.

포아텍은 삼성반도체 등 반도체 설비의 제조 및 유지 보수와 전기전자 부품과 케이블의제조 사업을 사고 있는 비상장사다. 지난해부터 적자로 돌아섰다. 포아텍 주주들이 신우에 인수 자금을 지원한 셈이다. 회사가 합병되면 신우와 포아텍은 각자 주력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신우가 원피 사업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다만 회사 지배구조는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 시장에서는 우회상장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 차원에서 포아텍이 자금지원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신우 관계자는 “오는 11월 6일 임시주총 의안 중 사내이사 후보에 주식 양도인 김상갑 ,김현철이 포함돼 임시주총에서 선임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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