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일본’ “생큐, 아베노믹스”...분기 순익 95% 증가

입력 2013-10-3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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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225 지수 추이. 30일 1만4502.35. 블룸버그

토요타와 소니를 비롯한 일본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아베 신조 총리가 주도하는 경제정책 ‘아베노믹스’의 향방을 가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 주요 기업의 순이익은 지난 분기에 전년 대비 95% 증가했다. 이는 17년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한 ‘엔저’에다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환차익 덕분에 올 해 전체 순익 역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 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올들어 40% 이상 급등하는 등 기록적인 상승폭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아베 총리의 양적완화와 경기 부양정책의 결과를 엔저와 함께 실적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일본은 올해 연율 2.45%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이는 주요 7국(G7) 중 가장 가파른 성장세다.

사토시 유자키 다카기증권 매니저는 “올해 주요 기업들이 환율과 관련해 실적 전망을 상향조정할 여지는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7~9월 토픽스 지수에 편입된 400여 기업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95% 증가해 총 4조8000억 엔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는 2조4600억 엔을 기록했다.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7650억 엔의 손실을 기록했던 파나소닉은 엔저 효과와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힘입어 2013 회계연도 순이익이 500억 엔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순익이 690억 엔을 기록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치에는 여전히 밑도는 것이다.

2년 전까지만 해도 900억 엔의 순손실을 기록했던 소니도 내년 4월에 마감하는 2013회계연도에서 500억 엔의 순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소니는 31일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일부터 이틀 동안 실적을 발표한 100여 기업의 순익은 평균 3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권을 제외하면 일본 기업들의 순익은 같은 기간 50~60% 증가했다.

사쿠라이 유키 후코쿠 캐피털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는 “평균적으로 기업들이 연간 순익 전망을 20% 정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덜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일본증시 역시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아베 켄지 씨티그룹 투자전략가는 “기업 실적이 시장을 이끌 것”이라면서 “섬코를 비롯해 미쓰비시중공업 일본항공(JAL) 등 업종 대표기업들이 연 순익 전망치를 시장의 기대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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