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 워크아웃 졸업 2년만에 다시···어쩌다 이 지경까지

입력 2013-10-3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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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능력 순위 21위 건설사인 경남기업이 워크아웃 졸업 2년만에 또 다시 워크아웃을 신청하며 건설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9일 경남기업은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 정상화를 위해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 등 채권금융기관에 워크아웃 개시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남기업은 2009년 1월에도 워크아웃 대상에 선정돼 2011년 5월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경남기업은 워크아웃 신청과 함께 채권단을 대상으로 500억원의 긴급자금 지원을 요청했고 추가로 1500∼2000억원의 자금 지원을 요구할 계획이다.

당초 경남기업은 연말까지 차입금 등 상환과 결제에 필요한 2650억 원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공사유보금 회수와 담보대출 등으로 총 3000억 원을 마련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신용등급 강등 등으로 자금조달이 어려워져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신용평가회사들은 경남기업이 지난달 30일 만기 도래한 188억원 규모의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을 이달 11일에야 결제하자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하향조정했다.

이 때문에 신용등급 역시 수직 낙하하고 있다.

실제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22일 경남기업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투기등급인 'BB+'로 내리고 부정적 검토대상에 등록했다. 기업어음의 신용등급도 'A3-'에서 'B+'로 내렸다.

워크아웃을 신청한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한국기업평가는 경남기업의 신용등급을 다시 CCC로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채권단은 경남기업의 워크아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워크아웃에 들어가도 베트남 하노이의 복합센터 ‘랜드마크72’의 매각은 계속 진행되기 때문이다.

'랜드마크72'는 높이 350m의 베트남 최고층으로 외국 투자 단일사업 중 최대 규모인 약 1조 2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건물이다.

경남기업은 '랜드마크72' 건물에서 아파트를 제외한 9000억원 규모의 호텔과 오피스, 전망대 등을 보유하고 있는데 '랜드마트72'가 팔리게 되면 1조원 이상의 자금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경남기업은 예상하고 있다.

경남기업은 2009년 1월 워크아웃에 들어가 2011년 5월 조기 졸업했지만 지난해 24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6월 말 현재 경남기업의 총자산과 부채는 각각 1조8275억원, 1조2517억원이며 부채비율은 217.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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