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아프리카 ‘전진기지’로 르완다 선택한 이유는?

입력 2013-10-28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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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리카 혁신 정상회의 2013’(Transform Africa Summit 2013 & Exhibition, TAS 2013) 전시장 모습. 이 행사에는 KT를 비롯해 삼성, 에릭슨 등 19개 글로벌 기업이 LTE 통신망을 필두로 교육, 결제, 미디어 등과 관련한 다양한 장비와 솔루션을 전시한다.
KT가 28일부터 31일까지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열리는 ‘아프리카 혁신 정상회의 2013’(Transform Africa Summit 2013 & Exhibition, TAS 2013)을 르완다 정부와 공동개최한 가운데, 왜 KT가 아프리카 사업의 전진기지로 르완다를 선택했는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KT는 올해 르완다 정부와 함께 현지 LTE망 구축에 나섰고, 이를 통해 25년간 LTE 독점 사업권을 획득했다. 이는 국내 기업이 한 국가의 모바일 통신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독점 사업권을 획득한 첫 사례다.

르완다는 아프리카 중부 내륙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 때문에 아프리카를 공략하기 위한 첫 관문으로 불린다. 특히 2000년대 이후에는 ‘기회의 땅’이라 불리며 발전 가능성을 인정받는 아프리카의 몇 안되는 국가다.

KT는 르완다의 지속적인 고성장에 주목했다. 지난 1998년과 2010년까지 연평균 8%의 실질 GDP와 낮은 인플레이션을 기록한 것은 아프리카에서는 흔치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또 높은 GDP로 르완다가 주변 국가들보다 휴대전화 사용 빈도가 높다는 점과 최근 5년간 모바일 시장이 44% 고속 성장했다는 점도 KT가 르완다를 선택한 또 다른 배경이다.

특히 르완다는 경제 성장으로 인해 보다 빠른 속도의 통신데이터 사용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또 대부분이 집 전화가 없어도 휴대전화는 거의 다 소유했을 만큼 무선 통신망 구축과 인터넷 보급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인터넷 서비스 가입자 중 95%가 무선 서비스를 사용 중이며, 이중 2G가 87%, 3G가 13%를 차지한다. 반면 유선 인터넷은 기업고객을 포함해 5% 이하로 낮다.

르완다 폴 카가메 현 대통령은 “한국을 르완다 경제성장 모델로 삼겠다”고 이야기 할 정도로 한국의 경제 성장에 대한 관심이 높다. 또 중장기 국가발전계획인 ‘르완다 비전 2020’을 발표하면서 ICT(정보통신) 산업에 대해서도 적극적이다.

이 같은 이유로 르완다는 한국을 벤치마킹 국가로 택했고, 국내 정보통신 산업을 이끌었던 KT가 선발 주자로 나섰다.

KT는 이미 와이브로망 구축사업과 전국 광케이블망 구축 사업은 물론 아프리카 최초의 국가정보통신 기간망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와이브로망 구축은 아프리카 최초로 대다수 인접국가가 벤치마킹 대상으로 꼽을 만큼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KT는 2007년부터 올해까지 르완다에서만 총 1200억 원을 수주했으며, 르완다에 유일한 국립르완다대학에 ICT 공학부 설치를 지원하고 있다.

한편 KT 관계자는 “현재 르완다 통신 시장은 MTN을 선두로 Tigo, Bharti, Airtel의 3강 체제로 구성돼 있다”면서 “이들 사업자는 아직 LTE 사업 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에 KT가 25년간 르완다 사업을 독점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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