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거래일만에 ‘팔자’ 돌아선 외국인, 뭐부터 버렸나?

입력 2013-10-2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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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NAVER-LG화학-LG전자 順…“원화강세에 매수 둔화 가능성”

‘바이(Bye) 코리아’에 나섰던 외국인이 41거래일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3분기 실망스런 성적표를 내민 종목들부터 정리에 나섰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41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8월 23일부터 이어온 최장(崔長) 순매수 신기록 행진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업종별로는 실적왁화 우려감이 커지고 있는 제조, 화학, 운수장비 등을 집중적으로 팔아치웠다.

종목별로는 현대중공업을 263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의 ‘팔자’ 매물까지 더해져 이날 현대중공업 주가는 5%나 급락했다. 3분기 조선·해양 부분 이익 감소와 현대미포조선의 적자 확대로 영업이익률이 하락할 것이란 우려감이 투자심리를 억눌렀다.

NAVER도 마케팅 비용 증가에 따른 3분기 영업이익이 감소우려에 181억원 차익실현했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성공 기대감보다 눈 앞에 보이는 실적에 더 집중한 것이다.

이 밖에 LG화학(166억원), LG전자(150억원), 하나금융지주(97억원), 현대모비스(82억원), 삼성SDI(71억원) 등도 매도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코스닥에서는 셀트리온(66억원)을 가장 많이 팔았다.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이다. 아울러 파트론(30억원), 원익IPS(17억원), 태광(16억원), 에스엠(15억원), 한국토지신탁(13억원) 등도 외면했다.

반면 3분기 사상 최대실적을 올린 삼성전자(465억원)는 ‘사자’를 이어갔다. 이날 삼성전자는 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26.08% 늘어난 10조163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13.24% 증가한 59조835억원, 당기순이익은 25.59% 늘어난 8조2447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일각에서는 스마트폰 경쟁력에 힘입어 4분기 영업이익이 1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 SK이노베이션(172억원), 현대차(132억원), 호텔신라(67억원), SK(61억원), 신한지주(59억원) 등도 러브콜을 보냈다.

코스닥에서는 KG이니시스를 94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인터파크(44억원), 아이센스(31억원), 코텍(21억원), 삼천리자전거(19억원), 윈스테크넷(18억원) 등도 사들였다.

전문가들은 원화강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외국인의 매수세가 다소 둔화될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 원·달러 환율 1050원대는 외국인의 차익실현을 유발한 구간이다. 실제 최근 4년간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을 살펴보면 상관 관계가 -0.8로 역(易)을 보였다. 특히 원·달러 환율 1050원대에 근접하면 코스피지수 상승세는 둔화되는 변곡점이 발생했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의 대응이 기존의 원화 강세 국면과는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며 “외국인 매수세 둔화 가능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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