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구원 “성장 한계 이른 국내은행, 성공비법 US뱅코프에 있다”

입력 2013-10-2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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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와 기업여신 중심의 성장전략으로 한계에 맞닥뜨린 우리나라 은행들이 US뱅코프의 성공사례를 참고하면 유용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수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5일 언론사 경제·금융부장 및 은행장 초청 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의‘해외은행 사례를 통해 본 국내은행의 경영전략’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은행들은 이자이익 중심의 과도한 수익구조하에 있어 수익성을 장기적으로 개선하는 데 한계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12년간 국내은행의 전체이익 대비 비이자이익 비중은 평균 16%에 불과하다. 또 저금리 기조로 은행간 차별화 정도가 낮아 무리한 대출 경쟁으로 부실여신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주요 선진국 은행들중 리스크 관리의 대명사로 여겨지는 US뱅코프의 성공사례를 통해 시사점을 제시했다. US뱅코프 1863년 설립 이래 다수의 M&A를 통해 성장해 올 105개의 자회사를 지닌 지주회사로 발돋움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글로벌 200위권 은행 중 10위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US뱅코프가 선별적 확장전략을 취한 것을 성공의 주요인으로 꼽았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대출은 산업용대출(31.2%), 상업용대출(17.4%), 모기지대출(20.8%), 신용카드 등 기타 소비자대출(30.6%)에 고루 분포돼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산업용대출의 경우에는 16개 산업과 미국 내 30개 주에 걸쳐 고루 분산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US뱅코프의 분산투자전략은 리스크 관리 경쟁력에 직결됐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US뱅코프는 또 보수적 기조에 근간한 리스크 관리 능력, 고객관계 제고를 통한 강력한 영업력, 토털 서비스 제공 능력 등에서 높은 시장의 평판을 유지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다만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 원칙과 대출 중심의 비즈니스 전략이 오히려 경기 호전 시 은행의 성장성과 수익성 개선을 지연시키는 장애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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