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10조 돌파 삼성전자만 웃었다

입력 2013-10-2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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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대기업실적 명암 극명… LG전자·현대차 영업익 감소, OCI는 적자전환

나홀로 성장이다. 삼성전자만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을 뿐, LG전자·포스코·현대차·대한항공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우려했던 대로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특히 연중 최저치로 떨어진 원-달러 환율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시장 안팎에선 경영 여건마저 IMF 이후 최악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5일 매출 59조800억원, 영업이익 10조1600억원의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사상 첫 영업이익 10조원을 넘기며 승승장구했다. 이를 견인한 것은 스마트폰과 반도체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책임지는 IM(IT·모바일) 부문은 매출 36조5700억원, 영업이익 6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증가했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역시 매출 9조7400억원, 영업이익 2조600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개선됐다. 스마트폰과 반도체가 삼성전자 전체 매출의 78%, 영업이익의 86%를 합작한 셈이다.

반면, 다른 대기업들의 수익성은 뒷걸음치고 있다.

LG전자는 하루 앞선 24일 3분기 매출 13조8922억원, 영업이익 217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와 비교해서 각각 8.8%, 54.6% 줄어든 수치다. 당초 증권업계에서 전망한 예상치(매출 14조5000억원, 영업이익 2600억원)에도 못 미친 수준이다. 특히 휴대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가 4분기 만에 적자(797억원)로 돌아섰다. 삼성전자가 휴대폰 사업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인 것과 극명하게 대조된다. LG전자 관계자는 “대표 모델인 G2를 프리미엄 브랜드로 굳히려다 보니 마케팅 비용이 늘었고 제조사들 간의 가격 경쟁이 더욱 치열해져 수익성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올 3분기 매출액 20조8200억원, 영업이익 2조100억원을 거뒀다. 전 분기보다 각각 10.2%, 16.5% 하락한 실적이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1.1%포인트 감소한 9.6%로 두 자릿수 영엽이익률이 무너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수 부진과 국내공장 생산 차질에 따른 가동률 하락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도 4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진입하지 못하면서 국내 1위 철강사의 체면을 구겼다. 포스코의 3분기 매출은 15조1502억원, 영업이익은 63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7%, 37.6% 줄었다.

대한항공도 심상치 않다. 대한항공의 3분기 영업이익(1601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이상 하락했다. 매출(3조1833억원)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 감소했다. 특히 3분기에 대목인 여름휴가와 추석연휴가 끼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전망도 어둡다.

이 밖에도 OCI는 3분기 영업손실 570억원으로 적자전환했고, 에쓰오일은 3분기 잠정 영업이익 252억1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1% 대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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