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채권시장도 요동...10년물 국채 금리 6년만에 최고

입력 2013-10-25 08:42 수정 2013-10-2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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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물 금리 4.20%…인플레 불안ㆍ인민은행 긴축 여파

중국 채권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중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24일(현지시간) 4.20%로 지난 2007년 11월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최근 제조업 지표 호조와 경제성장률 개선에도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이 가시지 않는 것이 국채 금리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HSBC홀딩스가 이날 발표한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0.9로 7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지난 분기 성장률은 7.8%로 전분기의 7.5%에서 올랐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불안이 다시 커진 가운데 인민은행이 긴축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성장세가 다시 둔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천룽 뱅크오브둥관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인민은행이 돈줄을 죄고 있다”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국채의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지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3.1%로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3.0%를 웃돌았다.

인민은행은 지난주 후반 이후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발행을 중단해 시중금리가 치솟고 있다.

역RP는 인민은행의 공개시장조작수단 중 하나로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할 목적으로 특정 기간 후에 재판매할 것을 약정하고 시중 은행으로부터 채권을 매입하는 것이다.

인민은행은 역RP 발행 중단으로 이번주에 580억 위안(약 10조1280억원)의 유동성을 시중에서 거둬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시중금리 기준인 7일물 RP금리가 이날 장 초반 5%로 4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장즈웨이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RP금리 급등이 법인세 부과 시기와 맞물린 계절적 요인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3분기 성장률 회복과 9월 CPI의 갑작스런 상승에 따른 통화정책 긴축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출구전략 연기에 따른 해외자본 유입도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여 인민은행의 긴축 행보를 부추길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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