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 잔혹사 … 리서치센터 구조조정 본격화

입력 2013-10-22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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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침체 직격탄, KTB·NH농협·현대증권 축소 논의

지속중인 증권업황 침체로 리서치센터가 직격탄을 입고 있다.

증권사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고액 연봉자들인 애널리스트들의 비용을 축소하거나 재계약 해지를 내리는 등 리서치 구조조정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창사설립 이후 첫 희망퇴직을 진행하는 KTB투자증권은 리서치 조직에서만 10여명 이상의 애널리스트들이 짐을 쌌다. KTB투자증권은 신생사지만 상대적으로 젊은 리서치 조직을 지향하고 차별화 된 시각으로 리서치 정보를 제공해왔기 때문에 이번 구조조정이 리서치 질에 영향이 끼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KTB투자증권은 이번 리서치 대규모 구조조정이 RA(리서치 보조연구원)위주로 이뤄지고, 핵심 인력 이동엔 변화가 없는 만큼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정용택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1일 기관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서신을 통해 “이번 리서치 구조조정은 단순히 비용을 줄이는 것만 아니라 더 발전하기 위한 재정비 차원이고 핵심 인력은 그대로 유지됐다”며 “이번 구조조정을 기회 삼아 투자자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 질은 더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 인수전에 뛰어든 NH농협증권도 현재 비용절감을 위한 리서치센터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이의 일환으로 통신과 은행 담당 시니어급 애널리스트에게 재계약 불가 통보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NH농협증권측은 “회사 차원에서 고비용이 들어가는 리서치센터에 효율적 재편을 위해 일부 애널리스트 대상으로 개인적 피해가 끼치지 않는 범위에서 다른 직장을 알아 볼 것을 권유한 것은 사실”이라며 “일방적인 전보 조치는 아니며 다른 부서에서 근무를 원할 경우 순환 배치도 염두에 둔 조치”라고 전했다.

현대증권도 리서치 축소를 검토중인 상태다. 현대증권 고위 관계자는 “현재 각 본부별 내년도 사업 계획서를 받고 있는 중인데 업황 악화로 고비용 부서에 대한 축소 부분을 논의중”이라며 “연평균 100억원 이상이 소요되는 리서치센터 역시 효율적인 방안으로 축소,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업계 내부적으로는 리서치센터의 수난시대가 당분간 계속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증권사 센터장은 “증시 침체가 불거지면 리서치 조직은 가장 먼저 영향을 입는다”며 “다른 증권사들의 리서치 축소 전략에 따라 업계 전체적인 파급이 예상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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