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 러시아 최연소 억만장자의 성공비결은?

입력 2013-10-1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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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스니코프ㆍ리바코프, 지붕수리공 경험에 테크노니콜 설립…건설열풍 타고 성공

러시아의 고학생이던 세르게이 콜레스니코프와 이고르 리바코프가 지붕 전문 자재 회사를 차려 억만장자로 성공했다고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두 사람은 현재 41세로 러시아 최연소 억만장자다. 러시아 명문 공대인 모스크바물리기술대학(MIPT)의 룸메이트였던 둘은 1990년대 초 학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여름 내내 지붕을 수리했다. 당시 이들은 월 500달러(약 53만원) 밖에 벌지 못했지만 지붕 수리 일은 인생 역전으로 갈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콜레스니코프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물리학과 지붕수리라는 두 개의 학위가 있다”고 말했다.

콜레스니코프와 리바코프는 대학에 재학 중인 지난 1992년 지붕 전문 자재회사인 테크노니콜(Technonicol)을 설립했다.

두 사람은 1995년 저축과 융자 등으로 4만 달러를 모아 첫 공장을 샀다. 이후 회사가 발전하면서 공장은 36개로 늘었다. 러시아뿐 아니라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리투아니아 체코에도 진출했다. 2003년에는 단열재로 사업영역을 넓혔다.

테크노니콜은 러시아 전역에 700개의 건자재 아웃렛(180개는 직영)을 갖추고 단열재 시장점유율이 30%에 이르는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은 1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으며 현재 기업가치는 28억 달러에 달해 공동 설립자인 두 사람을 러시아 최연소 억만장자로 등극시켰다.

콜레스니코프는 “나는 항상 퍼즐 풀기를 좋아했으며 비즈니스도 일종의 퍼즐과 같았다”며 “우리 둘 모두 이렇게 크게 돈을 벌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두 억만장자가 회사를 설립한 시기는 절묘했다. 구소련 붕괴로 민간인의 주택 보유가 허용된 가운데 낡은 주택 개축 수요 급증으로 건설열풍이 불었다. 러시아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로 지어진 민간주택은 20만5000채로 10년 전의 두 배에 달했다.

또 지난 5년간 러시아 정부는 주택 개축에 70억 달러 이상을 지출했다.

콜레스니코프는 일본의 경영철학을 연구하며 따르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는 공장을 방문해 직원들에게 토요타의 성공비결을 다룬 책인 ‘도요타 방식(the toyota way)’을 나눠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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