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미국 상·하원, 합의안 가결…국가부도 간신히 피했다

입력 2013-10-17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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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셧다운 17일부터 풀려…정쟁으로 미국 경제에 막대한 부담 안겨

▲미국 의회 합의안이 16일(현지시간) 가결되면서 정부 셧다운이 풀리고 국가부도 위기에서 벗어나게 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에서 연설하고 있다. 블룸버그

미국 의회에서 상원 지도부가 내놓은 합의안을 가결하면서 미국은 가까스로 국가부도 위기를 피하게 됐다.

하원은 16일(현지시간) 상원에서 통과된 정부 셧다운(부분 업무 정지)을 풀고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합의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285 반대 144로 가결 처리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상원은 이날 찬성 81 반대 18로 합의안을 통과시켰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상원 표결이 끝나고 나서 백악관 연설에서 “초당적인 합의안을 마련한 양당 지도부에 감사드린다”며 “합의안을 받는 대로 바로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즉시 정부 문을 다시 열 것”이라며 “셧다운과 부채한도 증액을 둘러싼 불확실성의 암운을 걷고 미국 기업과 국민의 불안을 덜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모든 연방정부 기관은 17일부터 다시 문을 연다. 일시해고 상태였던 40만명의 공무원도 업무에 복귀한다.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오하이오주 라디오방송국 WLW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잘 싸웠으나 단지 승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상원 지도부의 합의안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혁법인 ‘오바마케어’는 거의 수정되지 않았다.

공화당 소속의 켈리 에이요트 상원의원은 “3개월 후에도 하원이 같은 이슈를 들고 나온다면 이들은 이번 사태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않은 것”이라며 “우리는 성공할 수 없는 전략 뒤에 숨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깨닫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예산안과 부채한도 증액을 둘러싼 정쟁은 미국 경제에 막대한 부담을 안겼다는 평가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날 “셧다운으로 미국 경제에서 240억 달러(약 25조6000억원)가 사라지게 됐다”며 “이에 4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0.6%포인트 깎일 것”이라고 밝혔다.

S&P는 4분기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9월의 연율 3%에서 2%로 하향 조정했다.

한편 미국 의회에서 합의안이 통과됐다는 소식에 달러 가치는 엔에 대해 급등했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도쿄외환시장에서 장 초반 99.01엔으로 99엔 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아시아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오후 1시20분 현재 전일 대비 1.1%,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0.2% 각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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