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9위 다국적제약사, 한국 시장 본격 진출 선언…‘한독테바’ 출범

입력 2013-10-17 12:1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테바가 쌓아 온 글로벌 가치, 한국 시장에 접목해”

전세계 9위의 다국적제약사이자 제네릭(복제약) 기업중에서는 세계 1위인 테바가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을 선언했다.

테바의 아시아 첫 합작기업인 ‘한독테바’는 17일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한국 환자들에게 가치를 창출해주고 싶다”며 공식 출범을 알렸다.

한독(구 한독약품)과 이스라엘 다국적제약사 테바가 손을 맞잡은 한독테바는 지난해 12월부터 분야별 전문 인력을 영입하며 본격적인 국내 사업을 준비해왔다.

한독테바는 공식 출범과 함께 ‘세계인의 신뢰, 한국인의 선택(We Bring Global Values for Healthier Korea)’이라는 기업 슬로건을 발표했다.

합작사 출범을 통해 글로벌 테바의 신약과 제네릭 의약품을 아우르는 폭 넓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국내에 소개하면서 테바의 국내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국내 시장 안착을 위한 비즈니스 본격화에 나설 방침이다.

2016년까지 국내에 선보일 제품들은 항암제, 중추신경계, 호흡기, 순환기 제품을 중심으로 총 56개에 이르며 최근 국내 허가를 마친 항전간제 레비티퀄정(레비티라세탐)은 11월부터 본격 영업에 나설 방침이다.

방한 중인 한독테바 이작 크린스키 회장은 “한국은 매력적인 시장이며, 한국 시장의 성장에 동참하고 싶은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향후에도 경쟁사와의 전략적 제휴나 공동프로젝트 등을 추진해 협력관계로서 제약업계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테바는 매년 730정의 의약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미국 처방전 7개 중 하나가 테바 의약품일정도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연 매출은 230억달러(지난해 기준, 23조원)로 현재 연평균 29.2%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작 크린스키 회장은 노키아, 제록스, 코닥 등을 사례로 들며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면 큰 회사에게도 위기가 올 수 있음을 강조했다. 그런 의미에서 테바는 3500명의 R&D 인력과 총 73개의 제조시설을 갖추고 있어 현재까지 ‘독창적’이라고 그는 힘주어 말했다.

한독테바의 전략은 ‘NTE(New Therapeutic Entity)’로 압축할 수 있다. 이것은 테바의 고부가가치 제네릭 의약품 역량과 혁신적 신약개발 경험의 강점들을 접목시킨 것이다. 단순 물량 경쟁에서 ‘가치’로 공략 지점을 전환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변화의 흐름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다국적기업들과 오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온 한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시장에 가격과 품질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신약과 제네릭 의약품을 공급하고 환자 및 의료진에게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시할 것입니다.”

한독 김영진 회장은 “한독은 59년 전통을 가진 대한민국의 신뢰받는 제약기업으로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우수한 제품들을 도입해 국내시장에서 마케팅과 영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온 경험이 있다”면서 “이러한 한독의 노하우와 테바의 우수한 제품력이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독테바 홍유석 사장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세계의 제약시장에서 국내사와 글로벌 회사 관계를 단순히 경쟁관계로 인식하기 보다는 상생할 수 있는 관계로 발전시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한독테바는 국내 기업들의 국제 무대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며 제품, 영업, R&D 등 모든 기업활동에서 한국기업에 도움이 되는 글로벌 제약회사로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민희진 "음반 밀어내기 권유 사실…하이브에 화해 제안했다"
  • "제발 재입고 좀 해주세요"…이 갈고 컴백한 에스파, '머글'까지 홀린 비결 [솔드아웃]
  • 부산 마트 부탄가스 연쇄 폭발…불기둥·검은 연기 치솟은 현장 모습
  • "'딸깍' 한 번에 노래가 만들어진다"…AI 이용하면 나도 스타 싱어송라이터? [Z탐사대]
  • BBQ, 치킨 가격 인상 또 5일 늦춰…정부 요청에 순응
  • 트럼프 형사재판 배심원단, 34개 혐의 유죄 평결...美 전직 최초
  • “이게 제대로 된 정부냐, 군부독재 방불케 해”…의협 촛불집회 열어 [가보니]
  • 비트코인, '마운트곡스發' 카운트다운 압력 이겨내며 일시 반등…매크로 국면 돌입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592,000
    • -0.36%
    • 이더리움
    • 5,284,000
    • +1.62%
    • 비트코인 캐시
    • 642,500
    • -0.77%
    • 리플
    • 727
    • +0.28%
    • 솔라나
    • 233,100
    • +0.34%
    • 에이다
    • 627
    • +0.32%
    • 이오스
    • 1,125
    • -0.44%
    • 트론
    • 157
    • +0.64%
    • 스텔라루멘
    • 149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900
    • -0.81%
    • 체인링크
    • 25,850
    • +4.07%
    • 샌드박스
    • 604
    • -0.3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