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트로닉스, 경영권 양수도 논란 확산

입력 2013-10-1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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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인 나노트로닉스가 경영권 양수도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8월 인수 계약을 맺은 티엘홀딩스의 류영길 대표이사가 경영권 양도 계약을 파기한 데 이어 자신의 티엘홀딩스에 대한 주주권을 확인해 달라는 소송을 법원에 제기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티엘홀딩스 류영길 대표는 나노트로닉스를 상대로 주주권 확인 등 청구의 소를 법원에 제기했다. 나노트로닉스와 체결된 주식양수도 계약 무효 확인과 함께 티엘홀딩스 주식 주주명부를 자신의 명의로 명의개서해달라는 청구도 함께 냈다.

전일 류 대표는 지난 8월 나노트로닉스와 맺은 신주인수권부사채(BW) 계약이 중도 해지됐고 이를 회사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류 대표는 “BW 계약 체결시 경영양수도를 함께 체결했으나 나노트로닉스가 경영권양수도 계약서 상 계약 조건을 불이행해 계약해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제어계측장비 제조업체인 나노트로닉스는 지난 8월 26일 사업다각화를 위해 화학제품 유통업체인 티엘홀딩스 지분 100%(10만주)를 15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 나노트로닉스는 류 대표를 대상으로 150억원의 BW를 발행해 인수금액을 전액 조달했다.

당시 나노트로닉스측은 지분 인수 후에도 류 대표가 BW 투자를 통해 향후 2년간 대표이사직을 유지하며 경영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날 류 대표가 나노트로닉스 측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함에 따라 경영권 양수도 논란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나노트로닉스측은 “류 대표측의 일방적인 해지 통보로 사전에 사측과 어떤 협의도 없었다”며 “현재 회사측은 계약해지 의향이 없으므로 소송대리인을 선임해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노트로닉스는 이번 경영권 양수도 논란이 불거지며 3중고를 겪게 됐다. 나노트로닉스는 지난 8일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3자배정 유상증자를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주가 하락으로 인한 투자자들의 주금 납입금 미납으로 유상증자가 무산됐다. 지난 8월에는 현광전자통신과 맺었던 18억원 규모 신호분석시스템(SAS)의 개발 물품 공급계약마저 해지됐다. 사업다각화와 재무안정화를 위해 추진한 티엘홀딩스 인수 마저 좌초될 위기에 처하며 주가 하락은 가속화 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나노트로닉스는 지난 3년간 적자를 지속한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4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금융부채는 126억원에 달하지만 올 상반기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3억7600만원에 불과하다. 나노트로닉스는 최대주주인 한진호 대표가 4.9%, 계열사인 나노알앤씨가 3.7%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를 포함한 특수관계인의 보유지분은 9.1%에 불과한 반면 소액주주 지분율은 61.85%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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