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럽 부동산투자 늘린다”

입력 2013-10-16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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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외환관리국, 투자다각화 일환으로 검토

중국이 3조6600억 달러(약 3900조원)에 이르는 외환보유고를 활용해 유럽 부동산투자를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외환보유고를 관리하는 국가외환관리국(SAFE)은 투자다각화의 일환으로 이같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SAFE는 영국과 프랑스 독일 폴란드 체코의 부동산과 인프라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들 프로젝트의 가치는 현재 투자하기에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SAFE는 그동안 미국 달러 자산에 지나치게 편중된 리스크를 피하고자 다각화를 추진해왔다.

또 미국 정치권의 갈등으로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 중지)이 15일 넘게 지속하고 부채한도 증액도 지연돼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가 고조되는 것도 SAFE가 다각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이유라고 통신은 전했다.

주광야오 중국 재정부 부부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세계 최대 경제국이며 기축통화 보유국이라는 책임감을 갖고 디폴트를 피하기 위해 17일 전까지 확실한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 부부장은 이례적으로 미국 공화당의 극우파인 티파티의 태도를 언급하기도 했다.

데이비드 달러 전 미국 재무부 경제ㆍ재무 담당 중국특사는 “중국 관리가 미국의 특정 정파를 언급하고 정치적 논쟁에 끼어든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며 “중국 국민에게 정부가 이 문제를 신경쓰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려는 의도가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지난 7월 기준 1조2800억 달러어치의 미국채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5년 전에 비해 21% 늘어난 수치다.

소식통은 “SAFE의 최우선 순위는 투자의 안전성”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SAFE 산하 투자기관인 징코트리는 지난 1월 영국의 주요 대학 기숙사 운영업체인 UPP그룹홀딩스 지분 40%를 사들였다.

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는 전날 SAFE가 파리 보그르넬쇼핑몰의 잠재적 인수자로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쇼핑몰 인수가는 최소 7억 유로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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