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윤진숙 해수부 장관 ‘동문서답’ 논란

입력 2013-10-16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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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 윤진숙 해수부 장관

(뉴시스)

국정감사에서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의 ‘동문서답’이 도마 위에 올랐다.

1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가 정부 세종청사에서 진행한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에서 윤진숙 장관이 국회의원들의 질의에 엉뚱한 대답을 해 여전히 업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윤진숙 장관은 “남북협력기금에 해양수산예산이 편성된 사실을 알고 있습니까”라는 이완구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보고 받은 적이 없어서…”라며 말꼬리를 흐렸다. 이 의원은 “남북한 해양수산 협력에 전혀 장관이 지식이 없다”며 “국민들이 해양수산의 중요성을 감안해 해수부를 독립부처로 만들어 줬는데 장관의 철학 등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라고 우려했다.

이완구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취임 이후 조직 내 업무지시를 파악해보니 큰 틀에서의 정책방향보다는 자잘한 내용의 업무지시가 대다수였다”며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방사능 안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도 윤진숙 장관의 ‘우왕좌왕’은 계속됐다. 박민수 민주당 의원이 해수부가 지난달 발표한 ‘일본 8개현의 수산물 수입 금지조치’ 대책이 너무 늦지 않았는지 묻자 윤진숙 장관은 “가장 합당한 시점”이라며 “우리의 대책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대책”이라고 자신했다. 박 의원이 “대책 발표 이후에도 국민들의 방사능 우려가 줄지 않고 있다”며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근본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고 재차 묻자 윤진숙 장관은 “최근 들어 식품 안전이 굉장히 강화되고 있다”며 “방사능 문제뿐 아니라 젊은 사람들이 유기농 등 다른 식품을 찾고 있다”고 답했다.

윤진숙 장관은 이슈가 됐던 해수부 직원들의 비위 사실을 파악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재연 새누리당 의원은 “부산 대연혁신도시에서 해수부 산하 기관들이 왜 이렇게 아파트를 전매해서 부당 이익을 챙겼느냐”고 질의했지만 윤진숙 장관은 “제가 알고 있기에는 그렇게 많은 인원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김 의원이 “대연혁신도시 전체 전매자 중 43%가 해수부 산하기관 소속 아파트 전매자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자료를 제시하고 나서야 윤진숙 장관은 “관리감독이 부실했다는 데 공감한다”고 사과했다.

이같은 ‘윤진숙 동문서답’에,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등은 아예 윤진숙 장관을 제쳐두고 약 5분간 차관에게 답변을 듣기도 했다.

이날 해수부 국감은 일본산 방사능 수산물 안전대책, 부처 및 산하기관 공무원들의 부산 대연혁신도시 투기 문제, 해수부 부산 이전 무산, 해양수산 발전 방안 등을 점검하는 자리였다. 그러나 장관의 동문서답으로 해수부 국정감사는 윤진숙 장관의 자질 논란을 다시 일으키는 결과를 낳았다는 평가다. 특히 국정감사에 앞서 윤진숙 장관은 이례적으로 ‘예행연습’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감사 윤진숙 장관 모습을 본 시민들은 “내가 우파이고 보수주의자이긴 하지만 윤진숙 해수부 장관은 정말 문제가 많은 것 같다. 야당의 빗발치는 공세가 예상됐음에도 불구하고 기본적 수치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국감장에 나와 망신당하고 있다. 대통령께 부담 드리지 말고 집에 가라”(@psm8***), “인사청문회 때부터 계속 국민들에게 큰 웃음 주는 윤진숙 해수부장관…답이 없군요”(@seoj***)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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