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통신사가 수사기관에 제공한 개인정보 788만개”

입력 2013-10-14 09:5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최재천 의원 "국민 6명중 1명의 정보 제공돼"

지난해 국민 6명 중 1명의 개인정보가 수사기관에 제공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최재천 의원(민주당)은 14일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통신사업자가 제공한 개인정보 건수는 787만9588개로, 2011년 584만8990건보다 200만 건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기통신사업법 제83조는 수사기관 등이 통신자료를 요청하면 사업자가 해당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통신자료는 이용자의 성명과 주민번호, 주소, 전화번호, 가입일자, 해지일자 등 중요한 개인정보를 담고 있다.

수사기관에 제출된 이용자의 개인정보는 2008년 515만5851건에서 2009년 687만9744건, 2010년 714만4792건으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2011년 584만8990건으로 감소했지만, 지난해 다시 787만9588건으로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자료 요청 건수가 많은 기관은 경찰, 검찰 국정원 순이었다. 지난해 하반기 경찰은 30만9822건의 문서로 246만7959건의 개인정보를 받았으며, 검찰은 8만4600건의 문서로 126만8349건의 개인정보를 받아갔다. 국정원은 3549건의 문서로 6만6128건의 개인정보를 받아갔다.

경찰, 검찰에 이어 3위 자리는 2008년 군수사기관, 2009년과 2010년, 2011년 상반기 관세청 몫이었으나, 2011년 하반기부터 국정원이 3위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해 10월 서울고등법원이 수사기관에 이용자 정보를 넘긴 네이버에 대해 해당 이용자에게 위자료 50만원을 지급하라고 한 결정이 나와 수사기관의 영장 없는 개인정보 요청에 제동을 건 바 있다. 그러나 정부기관이 전기통신사업법 제83조 제3항을 근거로 손쉽게 개인정보를 요청하고, 통신사업자가 별다른 고민 없이 개인정보를 제공하는 관행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최재천 의원은 “수사기관이 통신사업자들에게 임의로 통신자료를 요청해 받는 것은 헌법이 보장하는 영장주의 원칙에 반하는 것”이라며 “이용자들이 자신들의 정보가 수사기관에 제공된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상황에서 개인정보가 넘어가는 것은 프라이버시와 개인정보자기결정권 침해”라고 지적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김진경·김승규 결혼식…손흥민·김민재·황희찬 등 국가대표 총출동
  • 푸바오 신랑감 후보…옆집오빠 허허 vs 거지왕자 위안멍 [해시태그]
  • 단독 용역업체가 수익금 관리?…한국콘텐츠진흥원 '부외현금' 관행 적발
  • 게임 맛집 슈퍼셀의 야심작 '스쿼드 버스터즈'…"간단한데 맛있다"[mG픽]
  • 의료 파업, 국민 77.3%가 반대…"원인은 의사 기득권 지키기" [데이터클립]
  • 야수 전원 출전한 '최강야구'…대구고 2차전 콜드승 쾌거
  • 연돈볼카츠 점주들 "월 3000만 원 예상 매출 허위" vs 더본코리아 "사실과 달라"
  • 단독 “호봉제 폐지”…현대차, 연구·일반직 임금체계 개편 재추진
  • 오늘의 상승종목

  • 06.1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095,000
    • -0.16%
    • 이더리움
    • 4,819,000
    • -2.03%
    • 비트코인 캐시
    • 551,500
    • -4.42%
    • 리플
    • 699
    • +0.72%
    • 솔라나
    • 193,200
    • -4.31%
    • 에이다
    • 530
    • -6.19%
    • 이오스
    • 781
    • -10.44%
    • 트론
    • 162
    • -1.22%
    • 스텔라루멘
    • 130
    • -3.7%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400
    • -7.6%
    • 체인링크
    • 19,200
    • -4.43%
    • 샌드박스
    • 445
    • -9.5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