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 노조 “김석기 사장 반대…전문성 없는 보은 인사”

입력 2013-10-08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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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항공사 노조

(용산참사진상규명위원회)

한국공항공사 노조가 7일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내정자에 대해 “전문성 없는 보은 인사”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공항공사 노조는 김석기 내정자에 대해 “사장 심사기준의 첫 번째 항목은 공항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비전 제시 능력인데, 면접에서 질문에 제대로 대답도 못하고 머리를 긁적이면서 어떻게 한국공항공사 사장으로 올 수 있나”라며 “전문가는커녕 보은성 인사로 사장이 임명된다면 이는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처사”라고 비판하고 있다. 또 “김석기 전 청장은 공권력을 동원해 용산 참사를 일으킨 장본인으로 국민적 저항감이 매우 크다”며 “반대 여론을 무시하고 사장으로 임명된다면 그동안 한국공항공사가 쌓아온 공기업 경영평가 최우수 등급, 청렴선도기관 등의 명성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한국공항공사 노조는 김석기 내정자의 첫 출근날인 7일 오전 7시, 서울 강서구 한국공항공사 본사 앞에서 출근 저지 투쟁을 시작했다. 8시에는 본사 앞에 천막을 설치하는 등 김석기 내정자 사퇴를 위한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앞서 한국공항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김석기 전 서울경찰청장을 사장 후보군에 포함했고, 지난 4일 열린 한국공항공사 주주총회에서는 김석기 후보가 제10대 한국공항공사 사장으로 내정됐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가 안전행정부에 임명을 제청하고 대통령이 이를 재가하면 김석기 전 청장은 임기 3년의 제10대 한국공항공사 사장으로 부임하게 된다.

그러나 한국공항공사 노조뿐 아니라 용산참사진상규명위원회, 민주노총 공공운수 노조·연맹 등도 김석기 내정자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어 김 내정자가 무사히 사장으로 취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국공항공사 노조 등이 같은 날 10시 연 기자회견에서 용산참사 희생자 유족 전재숙씨는 “김석기는 총선에서 살인진압을 정당화한 뒤 공항공사 사장에 올랐다”며 “살인마가 있을 곳은 공기업 사장 자리가 아니라 감옥”이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김석기 내정자는 2009년 경찰청장으로 내정됐으나 용산 철거민 농성을 강경진압하는 과정에서 화재로 6명이 숨지는 사고로 한 달여만에 사퇴했다. 이후 지난 19대 총선에 무소속(경북 경주)으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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