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 GM ‘왕좌의 게임’ 시작됐다…애커슨 CEO 후임은?

입력 2013-10-0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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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커슨 현 CEO, 2015년 초 사임 계획…암만ㆍ거스키ㆍ로이스ㆍ바라 등 경합

미국 최대 자동차 제너럴모터스(GM)의 ‘왕좌의 게임’이 시작됐다.

댄 애커슨 현 GM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2015년 초 사임할 계획이다. 대니얼 암만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스티븐 거스키 부회장 마크 로이스 북미 대표 메리 바라 수석 부사장 등 네 명이 차기 CEO 자리를 놓고 경합하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네 사람 모두 55세 미만의 젊은 나이로 앞으로 최소 10년 이상 회사를 이끌 가능성이 있다고 WSJ는 전했다.

경쟁사인 포드는 마크 필드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일찌감치 차기 CEO 자리를 굳혔다.

그러나 GM에서는 아직 네 사람 모두 막상막하의 경쟁을 펼치고 있어 아직 선두 주자가 없다는 평가다.

▲대니얼 암만 GM CFO. 블룸버그

암만(41) CFO는 모건스탠리 출신으로 지난 2011년 4월 GM에 부임했다. 부임 이후 암만 CFO는 회사 내부의 복잡한 재무관리 시스템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엔지니어링이나 생산·국제사업 등의 분야에서 직접적인 경험이 없다는 약점을 극복해야 한다고 WSJ는 전했다.

그러나 암만 CFO는 테스트 드라이버 라이선스를 갖고 있을 정도로 차에 대한 열정은 그 누구보다 많다는 평가다.

▲메리 바라 GM 수석 부사장. 블룸버그

바라(51) 수석 부사장은 GM에서 33년의 경력을 쌓았다. 그는 지난해 애커슨이 글로벌제품개발 대표로 임명하면서 유력한 차기 CEO 후보로 부상했다.

바라는 개발 부문의 방만하고 시장에 맞지 않는 설계에서 비롯된 비용낭비를 줄여야 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스티븐 거스키 GM 부회장

거스키(51) 부회장은 GM에서 근무한 경력이 4년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모건스탠리에서 자동차산업 담당 애널리스트를 거쳤으며 GM이 파산보호를 신청했을 당시 전미자동차노조(UAW)의 자문역을 맡는 등 자동차산업에 대한 식견은 폭 넓다는 평가다.

그는 최근 전기차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테슬라자동차 연구팀을 특별히 꾸려 진두지휘하는 등 GM의 고질적인 관료주의와 거리가 먼 행보를 보이고 있다.

▲마크 로이스 GM 북미 대표. 블룸버그

로이스(49) 대표는 지난 1983년 인턴으로 GM에 입사했다. 네 명의 후보자 중 가장 전형적인 디트로이트 스타일의 ‘자동차 가이(Car Guy)’로 만일 GM 구성원들이 투표로 CEO를 뽑는다면 로이스를 고를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그러나 그는 GM의 기업문화에 대해 비판하기도 했다. 로이스 대표는 “개인의 탁월함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우리 회사를 정상으로 복귀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이는 그동안 우리가 갖지 못했던 점”이라고 말했다. 뿌리깊은 관료주의로 개인의 창의성이나 능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는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북미 시장점유율은 물론 수익성을 높이는 것이 그가 CEO로 오를 수 있는 핵심과제라고 WSJ는 전했다.

지난 2분기 GM은 북미에서 19억8000만 달러의 세전이익을 올렸다. 경쟁사인 포드의 세전이익은 23억3000만 달러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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