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포트폴리오를 바꿔라]베이비부머 세대 ‘주택임대 시장’ 눈독

입력 2013-10-0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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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물량 줄고 월세·반전세는 늘어… 주거용 오피스텔·원룸 등 관심 높아

▲서울 송파구 소재 공인중개사무소 벽에 붙은 물량 거래 건에는 최근 눈에 띄는 변화가 생겼다. 매매 물량이 줄어든 대신 전세나 월세, 반전세 물량이 늘어났다. 그 중에서도 전세보다 반전세, 월세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개업소도 있다.

현재 국내 부동산시장은 임대수익의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택시장의 흐름이 전세 중심에서 반전세나 월세로 이동하고 있다. 반전세나 월세 물량은 불경기인 요즘 유동자금 확보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어 집주인들이 선호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들은 매월 들어오는 고정 수입을 마련하기 위해 주택임대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아파트뿐만 아니라 주거용 오피스텔, 원룸 등이 대표적 물량으로 꼽힌다.

아파트단지가 즐비한 서울 송파구 소재 20여개의 공인중개사무소 벽에 붙은 물량 거래 건에는 최근 2~3년 전보다 눈에 띄는 변화가 생겼다. 매매 물량이 줄어든 대신 전세나 월세, 반전세 물량이 더 늘었다.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요즘엔 매매물량은 거의 없고 임대물량만 거래되는 추세다. 다른 사무소도 그렇지만 반전세, 월세 물량이 급격히 늘었다”고 말했다.

이는 집주인이 전세 거래를 한다고 해도 수익이 이전보다 못하기 때문이다. 전세 보증금을 은행에 예치시켜도 금리가 낮아 차라리 매월 고정 수익을 올리는 게 낫다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

이에 집주인은 재계약시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낮게 올리는 대신 매월 일정 금액을 내게 하는 반전세 형태의 거래를 하고 있다. 또 일부는 월세로 거래형태를 바꾸고 있다. 요즘엔 아파트시장뿐만 아니라 주거용 오피스텔, 원룸 등의 거래에서도 전세 물량은 찾아보기 힘들다.

오피스텔, 원룸 등 임대수익 상품은 은퇴를 앞둔 50대에게는 관심의 대상이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A씨는 남편의 은퇴를 앞두고 원룸에 투자했다. 서울 강남 접근성이 좋아 월세도 다른 곳에 비해 조금 비싸게 받고 있다. 이처럼 수익형 상품은 은퇴 후 연금보다 더 든든한 수입원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또 집값 하락으로 인해 시세차익을 노리기보다는 임대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공인중개업자는 “시세차익을 노리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투자자와 실수요자를 구분하기는 어렵다. 또 아파트 한 채나 오피스텔 한 실의 거래를 놓고 시세차익을 노리는지 임대수익을 노리는지 판단하는 것도 무리다.

복수의 부동산전문가들은 “강남의 아파트나 주거용 오피스텔 등을 거래할 때 실거주를 위해 거래를 하는지, 아니면 수입원 창출을 위해하는지 알 수 없다. 또 물건을 산 사람이 시세차익을 노리는 것인지 임대수익을 원하는지 속마음을 들여다볼 수도 없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상가나 원룸 등 건물 전체를 거래하는 사람은 투자자로 확신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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